‘하트시그널 시즌4′(이하 ‘하트시그널4’) 박철환 PD가 출연자 김지영을 둘러싼 전남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채널A 박철환 PD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모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하트시그널4’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리얼리티 시리즈다. 2017년 시즌1을 시작한 뒤 벌써 네 번째 시즌으로 지난 25일 종영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지영과 한겨례, 유이수와 신민규 두 커플이 탄생했다.
일반인들의 리얼한 연애를 그린 원조 프로그램인 만큼 뜨거운 화제성을 낳았지만, 출연자 논란으로 방영 내나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그중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여자 출연자 김지영의 연애사다.
광고 모델로 활동해 이미 유명했던 김지영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업이 의사인 전남친과 당당하게 공개 연애를 했고, 이 시기가 ‘하트시그널4’ 입주와 겹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하트시그널’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 PD는 “정말 헤어지고 나왔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려고 헤어진 게 아니라 진짜 헤어졌다. 저희는 지영 씨가 어떤 연애를 했고,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떤 부분이 안 좋아서 헤어지게 됐는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영 씨에게 ‘다시 설렐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래도 누군가를 만나보고 싶은 기대 때문에 오긴 하는데 (전 연인과) 헤어지고 난 이후라 연애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PD는 “‘그런 나도 지금 누군가를 믿고 그럴 수 있을까’ 기대감, 의문이 있는 마음으로 왔었는데, 이전 연애의 그림자가 한 달간의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더라. 지원 씨가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지영 논란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 PD는 “그렇게 하면 더 논란이 될까 봐 지영 씨의 진정성이 드러날 수 있는 회차를 기다렸다. 기사를 통해서도 일부 해소되긴 하지만 감정적으로 해소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간 김지영이 보여준 솔직한 모습으로 해명하고자 했던 제작진의 노력은 김지영과 유지원의 첫 데이트 장면에 묻어났다. 당시 김지영은 “사실 네가 갈 길을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닫았던 게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유지원은 “그럴 것 같았다. 그런 눈치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내가 불리함을 안고 시작하는 것 같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박 PD는 “프로그램 성격 상 예전 연애 이야기를 안 한다. 출연자들의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고, 출연자의 과거 연인이라는 이유로 피해자가 생긴다. 그래서 한 번도 과거 연애 이야기가 공개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두 가지 이유였다. 지영 씨를 위해서, 지켜보시는 시청자분들의 몰입도를 위해 표현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영 씨의 과거 이야기를 드러내지 않으면 이 멀쩡한 의사 선생님의 멋진 플러팅이 안 먹히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겠더라”라며 “지원 씨는 둘째 날에 직업 소개할 때 지영 씨가 ‘인턴인데 어떻게 나와요?’라고 말하는 걸 듣고 알았다. 진짜 똑똑한 사람이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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