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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4’ 박철환 PD “압구정 빵집서 붙잡은 신민규, 찜닭 사주며 설득한 이주미..”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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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현태 기자] “민규 씨는 길거리에서 만났어요.”

지난 25일 채널A ‘하트시그널4′(연출 박철환)가 15부작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하트시그널4’는 시그널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한겨레, 신민규, 이후신, 유지원 그리고 이주미, 김지영, 유이수, 김지민이 출연한 가운데, 한겨레와 김지영, 신민규와 유이수가 최종 커플로 맺어졌다. 그런 가운데 신민규와 김지영은 출연진 중 특히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채널A 사무실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지난 28일 만난 박철환 PD는 “민규 씨는 강남 압구정에 저희가 가서 멋진 분들을 찾다가 한 빵집을 지나가다가 봤다. 창문 밖에서 봤는데 너무 잘생긴 거다. 딱 봐도 소속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예인 하고 있을 거 같은데 하고 일단 발길을 돌렸다. 돌려서 이제 가다가 PD 님들이랑 너무 괜찮은데 어떡할까 하다가 가서 말이라도 걸어보자고 했던 이유가 뭐냐면 그 앞에 앉아계시는 친구분이 었었다. 친구분 두 사람이랑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는 표정이 너무 좋았다. 제가 생각할 때 이 친구들의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느끼는 거 같지 않는데 되게 성의 있게 듣는 느낌? 이게 정말 배려하고 있는 거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잘생기기도 했고. 소속사 있을 수도 있지만 물어나 보자. 눈에 밟혀가지고. 그래서 갔는데 딱 나가기 직전인 거다. 그래서 붙잡고. 놀랍게도 그냥 직장 생활하시는 거다. 같이 있는 친구분들에 폐가 될 수 있으니까 ‘명함만 드리고 갈게요’라고 해서 명함을 받아가지고 제가 연락을 해서 모시게 된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박철환 PD는 신민규에 대해 “그래서 매력이라는 건 일단은 배려심? 딱 있을 때 상대가 뭘 원할지 어떻게 하면 편할지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신다. 그래서 여자 출연자 분들이 같이 있으면 되게 부드럽고 편안한 공기가 생긴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그리고 은근히 웃기다. 이게 막 후신 씨는 조준형 유머를 한다면, 딱 꽂아서 던지는 유머를 한다면 민규 씨는 약간 리시버 같은? 리액션 같이 툭 던지는 건데 그 말이 웃기고. 그래서 진중한 듯하면서 한 번씩 그렇게 분위기를 풀어주고 하는 게 여자 출연자 분들이 데이트할 때 되게 의외의 재미를 느끼고 같이 있을 때 무드가 되게 좋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또 박철환 PD는 “지영 씨는 일단 사람에게 관심이 진짜 많다. 그냥 단순한 게 아니라 같이 있으면은 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말 집중을 한다. 그 거는 남자 출연자뿐만 아니라 누구랑 있어도 그런다. 후신 씨도 그렇고 겨레 씨도 그렇고 ‘같이 있으면 내가 되게 좋은 사람이 된 것 같고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랑 있는 내 모습이 좋아’라고 얘기를 하잖냐. 그게 같이 있으면서 이 사람에게 집중해서 이 사람이 원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더 끌어 내주고 느끼게 해주는 힘이 있다. 근데 이게 사실 우리가 살면서 많이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잖냐. 왜냐면은 같이 있을 때 아무래도 내 위주로 사람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거 같은데 (지영 씨는) 그런 힘이 있는 거 같더라. 그리고 감정 표현에 되게 솔직하고 그래서 같이 있을 때 텐션이 좋다. 잘 웃고 맛있는 거 맛있다, 좋아하는 거 너무 좋다 이런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 그리고 유쾌한 매력? 남자분들이 그런 데서 매력을 많이 느끼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철환 PD는 “저희가 따로 서사 배분을 하진 않는다. 지영 씨의 이야기가 너무 많이 있다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떼 놓고 보면 지영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후신 씨의 이야기고, 지원 씨의 이야기고 그래서 그런 건데. 김지영 씨 자체의 감정선만 놓고 보면 하난데. 지영 씨를 좋아하는 남자 출연자 분들이 많고 또 이 감정이 안 변하고 계속 가고 했기 때문에 후신 씨랑 지원 씨랑 겨레 씨랑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살리다 보면 지영 씨의 분량이 많아지게 된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영 씨의 이야기가 많아지고 지영 씨 얼굴이 많이 비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게 마음을 안 돌리시니까.(웃음) 그래서 보셨을 때 ‘지영 씨 이야기가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도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각을 바꿔서 ‘지영이의, 후신이의, 겨레의 이야기이기도 하구나’라고 봐주신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박철환 PD는 “이제 많은 분들이 어느 정도는 알아봐 주시는 것 같은데 지영 씨는 남자친구분이 있는 상태에서 출연한 게 정말 아니었다. 이전 연애가 의사분 만나셨잖냐. 그게 지원 씨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순 있다. 우리 대부분 한 번 연애를 끝내고 나면 같은 사람은 다신 안 만날 거라 생각을 하잖냐. 그게 시그널 하우스 한 달 안에 지영 씨의 마음과 선택에 영향을 끼쳤을 수는 있는데 남자친구 분이랑은 완전히 정리가 되고 나온 거로 알고 있고 그게 사실이다. 저희가 그 거를 해명을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지영 씨의 진심이 전해지는 회차가 있다, 그때 좀 그 마음이 전달되기까지 좀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때까지 지영 씨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아니라는 얘기를 꼭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박철환 PD는 또 다른 출연자들의 섭외 과정을 전했다. 그는 인턴 의사라 매우 바쁜 와중에 ‘하트시그널4’를 병행한 유지원에 대해 “마라톤 사진 한 장이 너무 잘생겨서 추적을 했다. 의사 인턴 분이셨고. 인터뷰를 했는데 서로 고민이 많았다. 저희도 고민이 많았고 지원 씨도 고민이 많았다”라며 “자기는 진짜 매번 연애할 때마다 감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진짜 감정을 한번 되게 진하게 경험해보고 싶다, 내가 한번 감당을 해보겠다 그래서 거의 이제 끝까지 고민하다가 막판에 저희도 결심하고 지원 씨도 결심하고 해서 출연이 성사가 됐다”라고 밝혔다.

변호사를 꿈꾸는 청춘들이 일정기간 인턴 변호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사회초년생들의 성장 모습을 엿보고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 채널A의 또 다른 프로그램 ‘신입사원 탄생기 – 굿피플’에 출연한 바 있는 이주미에 대해선 “‘굿피플’을 할 때부터 저희가 농담 삼아 얘기했다. ‘다음에 변호사 되면 ‘하트시그널’ 한번 할까요?’ 했는데 부끄럽다고 그러셨셨다. 근데 그때도 지금처럼 정 많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여서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출연자 분들 섭외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났다. 그래서 이제 연락드렸고. 근데 처음에는 부담감 때문에 주미 씨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희가 찜닭 사주고 하면서..(웃음)”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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