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태호PD가 ‘무한도전’ 연출 당시 실시간 피드백을 확인하고자 ‘계단 등정’을 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27일 정재형이 진행하는 웹 예능 ‘요정재형’에선 김태호PD가 게스트로 출연해 ‘무한도전’ 연출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김PD는 국민예능으로 회자되는 ‘무한도전’을 연출한데 대해 “그땐 진짜로 개인 시간이 없었다. 일주일 내내 밤을 새우고 정말 힘든데도 엘리베이터를 안타고 18층을 올라간 건 양쪽 문에서 들리는 리액션을 듣기 위함이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OTT가 없어서 토요일엔 ‘무한도전’, 일요일엔 ‘1박2일’을 시청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계를 보면서 올라가며 리액션을 듣는 거다. 고민했던 여기서 웃는구나, 실제 피드백을 듣고 쓰러져 잠이 들었다”며 “이걸로 끝이 아니라 다음 주 토요일 저녁까지 일주일 동안 사람들 입에 화두로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에 시청자 분들에게 많은 룸을 열어주려 했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그런데 2013년부터 우리도 갈피를 못 잡겠는 거다. ‘뭐가 맞는 건가?’ 싶어 중심을 잡기 쉽지 않았다. 그때부터 느꼈던 건 메인스트림, 누군가 정답이다, 이걸 정해놓고 가기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저런 이야기도 있고 결국 우리가 접근하는 건 소재가 아니라 예능의 카테고리를 늘리는 거였다”라며 당시의 고민을 전했다.
지난해 정든 MBC를 퇴사한데 대해선 “5개월 전에 미리 얘기를 했다. 나쁜 감정으로 나온 게 아니라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회사다. MBC란 인프라가 있었기에 ‘무한도전’도 하고 ‘놀면 뭐하니?’도 할 수 있었던 거라 정리를 잘하고 나오고 싶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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