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표창원이 피해자가 예방할 수 없는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해 “사회가 예방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권일용, 표창원, 박지윤, 장동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권일용은 ‘갈수록 잔혹한 범죄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런 범죄들을 ‘묻지마’라고 표현하는데, 그런 표현 자체가 문제가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기 때문에 ‘묻지마’라고 표현하는 건데, 그런 표현 자체가 문제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묻지마’라는 건 이 범죄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사회가 알아야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대신 ‘이상 동기 범죄’라고 하는데, 핵심은 분노 범죄다. 사회적으로 많은 좌절을 겪으면 사람이 저절로 공격성이 높아지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폭발한다. 사회적으로 분노의 핵심을 찾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이상 동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를 들은 표창원은 “방어적 생활”이라며 “안전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게 가장 좋다. 문제는 신림역 사건이나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같은 경우는 피해자가 예방할 수 없는 사건이다. 사회가 예방을 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표창원은 또 “그런 범죄자들은 그 전의 다른 전과에서 분명히 충동성, 반사회성, 공격성, 폭력성이 확인됐다. 그런데 객관적인 범죄 결과에 대해서만 처벌을 할 수 있다. 분명히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괴물 같은 범죄자들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아동학대, 방임, 과잉보호로 크다가 결국 학교나 사회에서도 전혀 개선을 못하고 이상 동기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면서 “개인이 자기를 지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회가 너무 경쟁과 성공에만 매몰되지 말고 좀 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