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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구교환 “많이 누워있던 20대…영감 받았던 시간” [MK★인터뷰②]

mk스포츠 조회수  

‘D.P.’ 구교환 인터뷰
“줄어든 분량 자연스러워”
구교환 “나의 20대? 많이 누워 있었다”

줄어든 분량에도 역시는 역시였다. 구교환은 시즌1보다 다소 적게 출연했지만,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안겼다.

영화 ‘꿈의 제인’, ‘메기’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각인되기 시작한 구교환은 2020년 영화 ‘반도’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영화 ‘모가디슈’, ‘길복순’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배우 구교환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구교환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그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D.P.’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과 또 만났다. 시즌2는 또 한 번 군무 이탈 체포조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즌1에 탈영병을 잡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에서는 탈영 그리고 진실을 은폐하는 고위 간부 이야기에 집중했다. 구교환은 이번 시즌에도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조장 병장 한호열 역을 맡아 활약했다.

# 아쉬웠던 줄어든 분량

 구교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구교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Q. 시즌1때 준호열의 티키타카를 좋아했던 팬들은 시즌2에 업그레이드된 티키타카를 기대했지만, 줄어든 분량으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교환 역시 아쉽지 않았을까.

“감독님의 하나의 의도고, 전체의 바이오그래피로 보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7~12화 이야기이고, 그 안 인물의 모습은 충분히 지켜봤을 것이다. 다양한 변화가 있었을 거다. 사적으로는 아쉬운데 준호와 호열이 이렇게 있는 모습이 극 안에서는 너무 자연스러운 거지만, 정해인 배우와 함께 많이 못한 건 아쉽다.”

Q. 분량 줄어든 거랑 전역을 하게 돼 아쉽다는 팬들의 반응이 있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분량 같은 경우는, 저는 극을 대할 때 분량을 생각하지 않는다. 인물을 좋아하는 거지. 많이 나와야 하면 대하드라마를 했을 것 같다. 가까운 작품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박하경 여행기’ 저는 3회까지 나오는데 다 나온다고 생각한다. 한호열도 저한테 그런 작품이고. 분량을 생각하지 않는다.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것 같다.”

 구교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구교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Q. 시즌2로 오면서 톤앤매너가 달라졌다는 실망 섞인 반응도 있었다.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 감상은 관객의 몫이고. 반대로 좋다는 분들도 있으니까 저는 모르겠다. 그게 완성됐을 때 감상은 제가 느껴야할 감상은 아닌 것 같다. 말이라는 게 어렵다. 저는 배우로서의 쓰임이 잘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시즌2에도 잘 사용됐다고 생각한다.”

# 호열을 통해 돌아본 구교환의 20대

Q. 시즌2 초반 호열인 조석봉(조현철 분) 사건 이후 말을 하지 못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신체적인 표현보다는 단어가 입안에만 있다고 생각했다. 따로 어떤 움직임을 연구하진 않았고, 한호열이 왜 말을 못하나에 대해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이 주신 힌트여서 호열이의 감정을 더 잘 알 수 있었다. 말을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루리(문상훈 분) 앞에 마주하기 전까지 ‘대사를 하지 않는다’라는 게 중요했던 지점이었다.”

 배우 구교환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구교환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Q. 극 중 호열은 “군대서 나가서 하고 싶은 게 없다”라는 말을 한다. 대사를 통해 20대를 돌아본다면?

“저의 20대는 많이 누워 있었다. 그 누워있었던 시간이 많은 영감을 줬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나에게 솔직하자였던 것 같다. 연기를 하고 있을 때보다 연기를 하지 않았을 때 영감이 더 많은 경우도 있고, 작품을 쉬고 있을 때 영향도 다 있어서 모든 게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삶의 모든 것들이 플롯이라고 생각한다. 막막함을 느꼈다. 지금도 그런 고민을 안할 수가 없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클라이맥스가 아닐까. 그런 말을 했었다. 내가 이 긴 서사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더라. 순간순간 모든 게 다 스토리텔링에 빠져서 사는 사람이 아니고, 모든 것을 다 경험하자도 아니고,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한다. 쉽게 흥분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김나영 MK스포츠 ]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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