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동료 배우 정유미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균은 영화 ‘잠’(감독 유재선) 개봉을 앞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이선균은 잠드는 순간, 마치 낯선 사람처럼 돌변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예측불가한 행동들을 벌이는 남편 ‘현수’ 역을 맡아 정유미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 등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선균은 벌써 네 번째 호흡인 정유미가 언급되자 “홍 감독님 영화는 원테이크라서 현실적으로 주고받는 게 잘 돼야 하다 보니까 서로 훈련이 잘됐다”고 말했다.
딱 하나 걸리는 건 신혼부부 설정이었다고. 이선균은 “30대 초반, 다정한 신혼부부라는 게 제일 걸렸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나는 40대에 늦게 장가간 느낌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으로 하면 편할 것 같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미 시랑은 너무 편했다. 부부 역할을 한다면 걸리는 것 없이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유미 씨가 실제로 보면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데, 사실 연기할 때 만큼은 어떤 배우보다 과감하고 용감하게 한다. 그게 정유미의 힘인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정유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정유미를 꼽았다. 이선균은 “유미 눈빛이 기억이 남는다. 저는 유미 얼굴이 너무 좋다. 깊이도 있고. 이번 수진 캐릭터가 유미 필모그래피에 굉장히 남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번에 촬영할 때 유미 건강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있을 때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라 살도 많이 빠졌는데 그게 영화적으로는 외적으로 도움을 좀 주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영화 ‘잠’은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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