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한국 E스포츠 시장을 있게 한 레전드 선수이자 스타크래프트 1세대 프로게이머 이기석이 20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한 이기석은 “은퇴한 게 20년 전이다. 어제 조금 연습을 해봤는데 스타가 이렇게 빠른 게임인지 처음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1990년대 닉네임 쌈장으로 활동했던 이기석은 당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대표 주자였으며, 특히 코넷 CF에 모델로 출연해 지상파 방송을 타면서 엄청난 명성을 얻었다.
당시 프로게이머로서 월 600만 원을 벌었다는 이기석은 대회 상금, 방송 출연료, 해설 출연료, 각종 CF 등으로 큰 수익을 얻었지만, 은퇴 후 업계를 완전히 떠났다.
이기석은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어느정도 수입이 있으면 생각해 봤을 텐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떠났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일본에서 대학에 다니며 9년 정도 생활했던 이기석은 한국에 돌아와 공무원 준비를 2년 정도 하다가 접고 수행 비서 일부터 학습지 선생님까지 다양한 일에 도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업 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아 별다른 수입을 내지 못했던 이기석은 41살 나이에 또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현재 그는 공기업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이기석은 “주변에서 다 반대했는데 도전해 보고 싶었다. 마침 지원한 곳에서 연락이 와서 일하게 됐다. 이제 2년 차다.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기석에 네티즌들은 “우리의 기억 속 영원한 넘버원 쌈장.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기를”, “진짜 십몇년만에 인터넷에 모습을 비춰도 이렇게 반가워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1세대 레전드답게 겸손하시고 열정적인 모습 너무 좋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쌈장”, “완전히 종적을 감추셔서 너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개발자로서 멋진 모습으로 제2의 도약 기원합니다” 등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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