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오미희가 39세의 어린 나이에 융모상피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다며 아픈 과거를 전했다.
23일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선 오미희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암 투병 일화를 소개했다.
이날 오미희는 “빈틈이 없는 사람은 없고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게 질병”이라면서 “난 그게 일찍 와서 39세의 나이에 융모상피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항암치료를 7차까지 받았는데 우리 땐 약이 독해서 탈모도 왔다”며 힘겨웠던 항암치료를 돌아봤다.
또 “항암치료를 마치고 가장 힘들 때 내가 정말 존경하는 패티김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기사를 보고 있는데 나 기사 안 믿어. 안 믿고 싶어. 이거 무슨 기사야?’라고 하시기에 ‘선생님, 죄송합니다. 그 기사 진짜에요’라고 했다. 그때 난 나 자신을 단속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선생님은 오보라고 말해주길 바랐는데 내가 너무 명랑하게 투병 중이라고 하니 한참을 말을 못 하시더라”며 패티김과의 일화도 전했다.
“이후 선생님이 밥을 먹자며 나를 불러선 모자를 선물로 주셨는데 항암치료를 받으면 머리가 다 빠지니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갖고 나오셨다고 했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지금도 그 모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 오미희의 설명.
그는 “그때 주변인들이 내가 너무 힘들까 전화를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는 거다. 패티김 선생님은 내게 전화를 해줬고 굉장히 감사했다. 그때 나는 또 한 번 항암치료제를 먹은 것 같았다”며 패티김에 거듭 인사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퍼펙트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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