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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유재선 “정유미, 모든 걸 태운 연기에 감탄”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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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잠’으로 관객을 만나는 유재선 감독이 주연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의 활약을 극찬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정유미, 이선균이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날 유재선 감독은 “당초 이선균과 정유미 배우가 섭외 1순위였다”며 “두 배우가 출연한 장편 영화를 전부 봤다.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 연기의 결이 우리 작품과 잘 어울릴 거라 확신했다”고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선균과 정유미는 앞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 등 세 작품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선은 “부부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케미가 관건이었는데, 호흡을 맞춰온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거 같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시더라”라고 설명했다.

극중 수면 중 이상 증세를 보이는 현수 역을 소화한 이선균에 대해선 “이선균 배우는 늘 캐릭터 그 자체인 연기를 보여주신다. 어느 작품에서도 이선균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기생충’, ‘나의 아저씨’ 등을 볼 때마다 캐릭터에 녹아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고 극찬했다. 

현수의 곁에서 점점 피폐해지는 아내 수진을 연기한 정유미와 관련해선 “용기 있는 연기 덕분에 작품의 재미가 배가된 거 같다”며 “현장에서 이선균 배우가 ‘저건 다 던진 연기’라며 정유미 배우를 극찬하더라. 모든 걸 다 태운 연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배우 모두 처음 영화를 만드는 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며 “과감한 시도를 흔쾌히 받아들여주셨다. ‘그냥 해보겠다’는 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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