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임지연이 쉼 없이 달린 20대를 회상했다. 영화 ‘인간중독’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임지연은 “‘더 글로리’처럼 화제성이 있는 작품이 없었을 뿐, 주 조연으로 도전하는 20대를 보냈다”고 했다.
22일 SBS ‘무장해제’에선 임지연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10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최근 ‘더 글로리’와 ‘마당이 있는 집’으로 2연타를 날린 임지연은 “출근길에도 작품에 몰입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긴장 상태가 돼서 출근길에 잠이 든 적은 거의 없다. 막 그 신을 찍는다고 하루 종일 어둡거나 우울하거나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캐릭터마다 걸음걸이에까지 차별화를 뒀다는 임지연은 화제가 된 ‘마당이 있는 집’ 속 ‘짜장면 신’에 대해 “거의 모든 것들이 계산된 신이었다. 정말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니까 약간은 괴기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을 떠나보낸 후 오는 공허함과 후련함에 집중하다 보니 그 장면을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전의 대식가이자 애주가라며 “컨디션이 좋을 때 주량은 소주 3병이다. 술을 마시면 광대뼈 부분만 빨개지는 편인데 귀여울 거 같지만 귀엽진 않다. 주사는 딱히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예종 출신의 임지연은 데뷔 전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은 바. 그는 “그땐 영화가 너무 찍고 싶어서 열심히 뛰어 다녔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고 내 옷을 입고 영화를 찍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상업영화 데뷔작인 ‘인간중독’에서 파격 연기를 선보인데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오디션에서 감독님이 시대극에 내 이미지가 잘 어울렸다며 마스크만 보고 캐스팅을 해주셨다. 첫 도장이 너무 세서 그런지 이후에도 도장 깨기가 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인간중독’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을 했다. 20대 때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더 글로리’처럼 화제성이 있는 작품이 아니었을 뿐, 한 작품 한 작품 주연도 하고 조연도 하고 다양하게 도전하면서 20대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임지연은 또 “‘더 글로리’ 이후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 부담을 즐기자는 책임감으로 만들자는 마음이었다. 그 이미지에 한정이 될까 걱정이 됐다기보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렇다면 남은 하반기 임지연의 목표는 뭘까. 임지연은 “정해진 스케줄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싶다. 정신적으로 흔들리거나 힘든 적은 있어도 체력이 떨어져서 무너진 적은 없는데 너무 달리다 보니 요즘은 좀 힘들다. 전과 달리 금방 지친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장해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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