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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샷 자괴감” 이동휘 반한 강동원,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추석 극장가 사로잡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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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를 자괴감 들게 한 배우 강동원이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분한다. 1년 만에 돌아온 강동원이 관객도 사로잡으며 추석 보름달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와 김성식 감독이 참석했다.

이동휘는 이날 “강동원 형님과 꼭 한번 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는데, 정말 좋았다”며 “다만, 투샷에서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 저는 제대로 된 사람일까 싶은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강)동원이 형은 너무 아름답고 멋지고 하루 하루 반하면서 촬영했기 때문에 제 근무 환경이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동휘는 “강동원 선배님하고 촬영하는데 밤을 꼴딱 새고 새벽 6시가 됐다. 그런데 새벽 6시인데 오후 6시 얼굴이더라”며 “그 때 박정민 배우와 함께 촬영하고 있었는데, 박정민은 정확하게 새벽 6시더라. 박정민과 ‘우리는 다른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었다”고 웃었다.

이에 강동원 역시 “저도 나이가 있고 힘들다”라고 토로했고, 이동휘는 “힘들었지만 얼굴은 아니었다”고 반론을 막았다.

강동원, 김종수, 이동휘는 이른바 ‘천박사’ 팀으로 ‘진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현장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이동휘는 “김종수 선배님의 분장을 보면서 본 조비가 떠올라서 현장에서 볼 때마다 ‘잇츠 마이 라이프’를 불렀다. 록 스피릿이 강렬했다”며 “그리고 절대적인 (강)동원이 형의 아름다운 자태. 이 세 명의 그림이 희한하고 못 봤던 그림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김종수는 “각자 파트를 담당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동휘 씨가 현장을 부드럽게 배려해 주니 놀라웠다”고 엄치를 치켜세웠다. 이동휘는 극중에서 북을 들고 다니는 김종수에 대해 “저 북이 무거웠음도 불구하고 저 북을 메고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정말 체력이 좋으시다”며 화답했다.

극중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맡은 이솜은 “동공 연기에 집중해서 했다”며 “워낙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저도 최선을 다했다”며 “허준호 선배와 맞붙는 장면이 많이 긴장됐는데 선배님께서 너무 잘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허준호는 또 “이 역할을 받고 시나리오를 단 번에 읽을 만큼 정말 재미있었고 이런 역할을 받은 게 정말 감사하고 기뻤지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현장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때가 많았다”고 돌아보며 “그래도 (이)솜이 잘 해줘서 버틸 수 있었다.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당초 ‘빙의’였던 영화 제목이 ‘천박사’로 바뀌게 된 것에 대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좀 더 라이트한 제목으로 바꿨다”며 “영화에는 코미디, 액션, 미스테리, 활극, 판타지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남녀노소, 외국인도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다채로운 요소를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한 질문에 “이번에는 춤은 없고 랩같은 사기극이 있다”라며 “제가 주로 많이 맞아서 제가 맞는 걸 보고 싶은 분들이 오시면 속이 시원하실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끝으로 이동휘는 “허준호 형님의 카리스마, 김종수 선배의 머릿결, 소이의 연기력, 강동원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러 꼭 와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를 말씀드리기가 쑥스럽지만, 박경림 씨가 저를 보시면서 ‘동휘 씨 참 재미있더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어줄 때 뿌듯함이 크고 희열을 많이 느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굵직한 작품의 조감독으로 단단한 영화 경력을 쌓아온 김성식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더욱 이목을 모은다. ‘브로커’ 이후 강동원 복귀작이다. 추석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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