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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도 페미니즘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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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유비취 기자] 디즈니 실사판 영화 ‘백설 공주’가 또 도마 위로 올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원작 감독의 아들이 리메이크 작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1937년 공개된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이하 ‘백설 공주’)의 공동 감독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핸드의 아들 데이비드 핸드로는 리메이크되는 ‘백설 공주’가 원작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오는 2024년 개봉 예정인 ‘백설 공주’는 마크 웹이 연출을 맡고 ‘바비’의 감독 그레타 거윅이 집필에 참여했다. 주인공 백설 공주 역은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악역 왕비 그림하일드는 갤 가돗이 연기한다.

레이첼 제글러가 백설 공주를 맡으면서 이전 캐릭터보다 훨씬 더 독립적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D23 엑스포에서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백설 공주) 캐릭터의 대부분은 오늘 날 관객에게 맞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백설 공주를 고치고 현재 여성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왕자의 사랑만 갈구하는 공주 이야기에 반대하며 여성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레이첼 제글러는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드러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데이비드 핸드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원작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후 실사 영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치욕’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핸드는 “(디즈니) 사람들의 생각은 너무 급진적이다. 그들은 이야기를 바꾸고 캐릭터의 사고 과정을 바꾼다”라면서 “깨어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것에 흥미가 없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데이비즈 핸드는 디즈니의 리메이크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고전 영화 중 일부에 대해 한 일이 솔직히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 디즈니가 한 일과 아버지가 한 일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디즈니는 여자 주인공에 대한 묘사를 현대화 시켰다. 2017년 ‘미녀와 야수’, 2010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23년 ‘인어 공주’ 등이 실사화된 디즈니 영화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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