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파이터 추성훈이 일본 귀화 이유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0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추성훈이 김동현을 비롯한 파이터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추성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추성훈은 김동현을 포함해 후배들과 함께 수중 기마전을 펼쳤다. 하지만 하체 힘이 빠져 추성훈, 김동현 팀이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추성훈은 “아저씨 되니까 하체 힘이 없어진다”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고 나서 추성훈은 후배들과 20년 단골 양 곱창집으로 가 먹방을 펼쳤다. 이곳에서는 추성훈의 옛 과거 사진이 걸려 있어 시선을 모았다.
후배가 추성훈과 함께 사진을 찍은 코치를 언급하면서 “코치님이 얘기하시기로는 운동도 운동인데 운동보다는 패션이나 태닝 뭐 이런 거에 더 신경 쓰셨다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추성훈의 23세 모습이 공개되고 이를 본 스튜디오에서는 추성훈의 미소년 외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추성훈은 “있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런가 하면 추성훈은 일본 귀화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후배가 추성훈에게 부산시청 입단 계기에 대해 묻자 “옛날에 대학교 다닐 때 실업팀에서 많은 제의가 왔다. 30년 전인데 한 달에 300만 원 준다고 했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우리 집에 돈이 없으니까 당연히 입단을 생각했다. 그런데 실업팀에 들어가면 그냥 바로 일본 국제 대회에 나가야 한다. 그걸 나는 못 나갔다. 내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는 사람 통해서 한국에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찾았다. 부산 쪽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자 했다. 대신 시청 소속이라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내 꿈으로 갈 수 있는 길이었다. 그래서 돈이 없는데도 갔다”라고 덧붙였다.
추성훈의 후배는 “부산 시청에 있을 때 뭐가 제일 힘들었느냐”라고 다시 질문했다. 추성훈은 “사실 돈도 없고 한 달에 60만 원 정도 받으니까 사고 싶은 것도 못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었다. 성적도 처음에는 잘 안 나왔다. 그때는 엄청 힘들었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도 시절과 파이트 시절에 대해 “유도할 때가 더 힘들었다. 그때 아무것도 몰라서 경험도 없었다. 살 빼는 방법도 하나도 몰랐다”며 “살도 안 빠지고 너무 힘든데 운동도 스파르타식으로 다 시켰다. 나랑 안 맞아서 선수촌을 나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추성훈은 일본으로 귀화했다고. 일본 귀화에 대해 추성훈은 “나는 일본에 간 이유 중 하나가 일본의 훈련 스타일이 더 맞았다. 그래서 일본 대표 훈련 스타일이 엄청 좋았다. 그래서 일본 대표로 엄청 메달을 많이 땄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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