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연기자, 그리고 아이 둘의 엄마 이지현이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그룹 써클과 쥬얼리로 활동하던 시절 ‘비주얼 센터’ ‘얼굴 담당’ 등의 수식어를 꿰찼던 이지현은 가슴에 품고 있던 보컬과 안무에 대한 한을 풀었다. 최근 솔로 신곡 ‘게리롱 푸리롱’을 발표, 당당하게 가수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
이지현의 신곡 ‘게리롱 푸리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스코 장르의 댄스 곡이다. ‘게리롱 푸리롱’이라는 제목은 과거 이지현이 팝송을 부르며 냈던 ‘Get it on’ 과 ‘Put it on’ 발음을 희화화 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문구다. 자신을 향한 조롱성 발언을 오히려 신곡 제목으로 활용, 쿨하면서도 악플러들을 향한 유쾌한 경고로 풀어냈다.
피앤드케이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지현은 신곡을 냄과 동시에 자신의 솔로 곡 프로젝트를 담당할 유튜브 채널 ‘뭐한다꼬 엔터테인먼트’도 개설했다. 뭐한다꼬 엔터테인먼트는 이지현이 대표로서 설립한 가상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이기도 하다. 이지현은 이 채널을 통해 새 싱글 발매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페이크 리얼리티 형식으로 공개한다.
중독성 강한 ‘게리롱 푸리롱’을 발표한 후 이지현은 최근 뉴스1을 찾았다. 강렬한 히피펌 스타일링으로 등장한 이지현은 “애가 둘이다, 곡이 정말 잘 되어야 한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신곡에 대한 소개부터 오은영 박사와 솔루션을 진행했던 아들 우경이의 근황, 당시의 심경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가수 이지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게리롱 푸리롱’ 중독성이 크더라. 솔로 곡을 발표하고 다시 가수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긴 시간 가수를 했는데 제 안에 항상 맺혀 있는게 있었다. 가수를 하면서 자기 소개를 할 때 보컬이나 안무 담당 등 이런 소개를 하고 싶었다. 항상 비주얼 담당으로 소개했었다. 나도 보컬이나 안무 담당으로 소개하고 싶었고 그게 한으로 남았었다. 말도 안되게 내 곡이 나왔다. 정말 꿈만 같다.
-‘게리롱 푸리롱’이 사실 조롱하려고 나온 말이지 않나, 쿨하게 제목으로 했는데.
▶이 문구를 제목으로 하자는 말에 2일은 우울했다. 다른거 많은데 왜 이거냐고 회사 식구들에 따지기도 했다. 이게 조회수가 많다더라.(웃음) 그래서 꼭 이거 해야한다고. 조회수가 장난아니라고. 그래서 2일 우울해하다가 그래, 나를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고 사람들이 알 수 있다면 다 내려놓자고 생각했다.
가수 이지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뭐한다꼬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내가 차린거다. 소자본 회사다.(웃음) 정말 음악이 하고 싶거나 예전에 연예인 생활했었는데 다시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회사랄까. 나같은 사람들을 더 모집할거다. 내가 대표다보니까 회의해야 할 것도 많고 결정할 것도 많더라. 돈도 많이 든다. 생각보다 힘들더라.
-댄스 챌린지도 하던데.
▶많이는 못해도 몇개는 했다. 애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첫째는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줬다. 둘째는 원래 춤이나 노래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엄마의 음원이니까 ‘내가 도와줄게’하더라. 댄스 챌린지도 같이 해줬다. 눈물나더라.
가수 이지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엄마로서의 도전인지 가수로서의 도전인지.
▶둘 다다.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수로서도 옛날에 맺혀있던 비주얼 담당이 아니라 보컬, 안무 담당으로서 내 한을 풀어내고 싶기도 하니까.
-음원을 낸다고 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이 곡을 준비할 때 집에서 계속 연습했는데, 아이들이 따라 부르더라.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다보니까 아이들도 집에서 계속 부르더라. 아들 우경이는 수줍음을 많이 탄다. 평소에 노래 절대 안한다. 학교에서 음악 시간에 율동하는 부분이 있으면 우경이가 적극적이지 않다고 피드백이 올 정도다. 그런데 집에서 내 노래를 하더라. 아이들한테도 계속 맴도는구나, 이 노래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 이지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방송 출연도 하고, 커머스 라이브도 하고, 음원도 내고, 유튜브도 한다.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살림도 해야 하고 진짜 바쁘다. 퇴근하고 들어가면 가스레인지 3구를 다 돌린다. 내일 아이들 먹을 음식 다 해놓고,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 밥 먹이고. 내가 스케줄이 많을 때는 친 이모가 집에 와 계신다. 아이들이 꽤 커서 손은 많이 안가지만 집에 어른은 있어야 하니까. 친이모께 힘들지 않게 스케줄 하면서 청소, 음식 다 한다.
-요즘의 삶에 만족하는지.
▶만족한다. 힘든 시간을 거의 10년을 보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10년간 암흑 속에 갇혀 있었다. 지금 이 생활이 감사하다. 이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곤하긴 한데 그것도 감사하다.
<【N딥:풀이】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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