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즈니의 실사 리메이크 ‘백설공주’를 둘러싼 문화전쟁이 한창이다.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는 “보수적인 비평가들은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캐릭터로 묘사된 캐릭터에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한 것과 일곱 난쟁이를 다양한 크기와 성별의 마법 생물로 바꾼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첼 지글러의 원작 비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지글러는 2022년 9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백설공주’ 버전이 ‘왕자에 의해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그녀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꿈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우리 영화가 PC(정치적 올바름) 백설공주가 될 것이라는 농담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 왜냐하면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엑스트라TV에 “원작 만화는 1937년에 나왔고, 그녀의 사랑 이야기에 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남자가 그녀를 스토킹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1937년 원작만화 ‘백설공주’의 감독 중 한명으로 일했던 데이비드 핸드의 아들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고 나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내 아버지와 월트 디즈니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디즈니가 “이전에 큰 성공을 거둔 것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불명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생각은 지금 너무 급진적이다. 그들은 이야기들을 바꾸고, 캐릭터들의 사고 과정을 바꾸고 있다. 나는 그 중 어느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이 고전 영화들 중 일부에 대해 한 일이 다소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이 틱톡에 올린 영상은 조회수 1,000만 이상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디즈니 공주를 비판하는 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다. 모든 여성이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사랑을 꿈꾸고, 결혼하고, 집에 머물고 싶어하는 것은 반(反) 페미니즘이 아니다. 이 중 어느 것도 당신을 덜 가치 있게 만들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디즈니는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번 최신 상황에 대한 논평도 하지 않았다.
개봉 전부터 PC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백설공주’과 흑인배우를 캐스팅했던 ‘인어공주’처럼 대중의 외면을 받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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