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바비’가 역사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며 워너브러더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 순위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영화 ‘바비’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5억 3739만 달러(한화 약 7212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박스오피스를 포함한 ‘바비’의 전 세계 매출 총액은 11억9799만달러(한화 1조60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워너브러더스의 최고 흥행작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다크 나이트’의 세계 최대 매출기록 10억 623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레타 거윅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이자 ‘바비’의 제작자 마고 로비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현재 미국에서 최고 수익을 거둔 영화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다. 지난 4월 개봉 이후 미국에서 5억7420만 달러(한화 7707억 원)를 벌어들였다. ‘바비’의 흥행세가 이어진다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기록까지 갈아치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바비’는 한국에선 사랑받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개봉된 ‘바비’는 이달 17일까지 누적 관객 수 56만5485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15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개봉 첫날 55만 2975명의 관객을 동원한 성적과 ‘바비’의 한달치 누적관객수가 비슷한 셈이다.
업계에선 ‘바비’ 인형에 대한 기억, 작품에서 다루는 정서가 우리나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