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 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그라비아 모델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는 지난달 26일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트위치 방송에서 소속 회사 대표의 성범죄를 주장한 모델 3명의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에서 소속 회사 대표를 고발한 모델 송나연(가명)은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안 계시고 동생이 어렸다.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역할을 해야 해서 화보 모델을 하면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모델 일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김수정(가명)과 김다빈(가명)은 “성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대표가 찍었다. 유포될까 봐 따를 수밖에 없었다”, “2020년도부터 당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당했다는 게 미안해서 폭로했다”고 폭로 방송을 한 이유를 밝혔다.
대표를 고소한 모델 3명을 돕고 있다고 밝힌 강인경은 “애들이 당한 피해가 너무 컸다. 대표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무슨 증거가 있냐’며 시간을 끄는 것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모델 3명에게 고소를 당한 회사 대표 측을 만나려 연락을 시도한 끝에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회사 대표의 동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당한 거다. 저랑 스케줄 이동할 때 웃으면서 같이 이동하던 친구가 갑자기 어느 날 아침에 와서 ‘대표가 이렇게 했다’ 이렇게 해버리면 할 말이 없다. 저희도 지금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한 입장”이라며 말했다.
이어서 강인경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회사 대표는 ‘다 합의하에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폭로 방송 전 합의를 진행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인경은 지난달 26일 트위치 생방송에서 “최근에 제 친구인 장주로부터 대표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장주는 제가 데려와서 데뷔시킨 제 친구다. 제 친구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믿기지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주 외에 다른 피해자도 존재한다는 걸 알게 돼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히며 폭로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방송에서 강인경은 “현재 고소를 진행한 모델은 장주, 시라, 우요다. 저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맞다고 판단하였고 현재 계약중지를 요청한 상태이며 피해자들에게 변호사를 알선해 형사고소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대표의 성폭행을 주장한 장주, 시라, 우요 역시 방송에 나와 대표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다른 모델에게는 말을 하지 말라는 입막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인경과 모델 3명의 주장에 대해 회사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달 27일 “고소인들의 고소와 관련해 여러 진술과 증거를 확보해 분석 중에 있다”며 “아직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고소인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퍼지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대표 측 법무법인은 “고소인들이 합의금 명목으로 2억을 요구한 증거도 확보했다. 이는 고소인들을 공갈죄, 강요죄, 무고 등이 성립될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본 사건은 고소인들이 고소장 접수와 동시에 악의적으로 언론 및 개인방송에 먼저 유포하였다는 점, 아직 경찰의 피의자조사가 개시되지도 않은 단계라는 점, 고소인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하여 아트그라비아 법인과 J씨에게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반박 입장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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