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 방송 화면 |
가수 이예린이 97년 최초로 시도했던 파격적인 노출 패션을 떠올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살아있네! 살아있어’에는 90년대 섹시 디바 이예린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예린은 청순함을 강조한 1집 ‘포플러 나무 아래’ 이후 선보인 앨범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예린은 1집에서의 청순함을 벗고 2집 ‘늘 지금처럼’에서는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과 두툼한 입술을 강조한 오버립 스타일로 반전 섹시 매력을 뽐냈다. ‘늘 지금처럼’은 그룹 핑클이 리메이크해 다시 한번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사진=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 방송 화면 |
돌연 콘셉트를 바꾼 이유를 묻자 이예린은 “당시 강수지 선배님이 대세였다. 저도 그렇게 청순하게 해야 했다. 그런데 저한텐 그게 되게 불편했다. 일자 눈썹도 아닌데 표정도 그렇게 해야 하고, 어깨도 으쓱으쓱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피곤해서 ‘내 색깔에 맞는 곡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늘 지금처럼’이 저한테 딱 온 거다. 그 곡을 듣는 순간 바로 쇼트커트에 눈썹 산을 살린 콘셉트가 그려졌다”고 말했다.
원래 피부가 뽀얀 이예린은 당시 섹시미를 연출하기 위해 “태닝을 엄청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외에서만 태우면 그 색이 안 나온다. 태닝 기계 안에 들어가서 여러 번 태닝했다”고 구릿빛 피부를 위해 했던 노력을 전했다.
/사진=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 방송 화면 |
그뿐만 아니라 이예린은 1997년 3집 앨범 재킷에서 요즘 유행하는 ‘컷아웃'((옷의 일부분을 잘라내는 스타일) 스타일을 처음 시도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예린은 “그때 ‘어디를 뚫을까?’ 하다가 골반과 치골을 노출했다”고 말했고, 가수 배기성은 “난리 났겠는데?”라며 깜짝 놀랐고, 당시 앨범 재킷 사진을 본 홍현희는 “허리가 너무 얇다”며 감탄했다.
MC 붐은 “당시엔 이예린 씨 헤어스타일도 큰 유행이라 이대 앞에서 이예린 씨 머리해달라고 한 분이 많았다더라. 뒷머리에 뽕을 넣었는데 점점 커졌다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 방송 화면 |
동시대에 그룹 Re.f.(알이 에프)로 활동했던 성대현은 당시 어마어마했던 이예린의 인기에 대해 전했다.
성대현은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인기 판별의 척도는 연예인 대기실이다. 이예린 방에서 자꾸 누가 나오더라. 그게 다 괜히 말 한 번 걸어보려고 가는 거다. 문 앞에서 자꾸 서성이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예린은 “예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근데 앨범 콘셉트 상 시크했어야 했다. 괜히 혼자 구석 쳐다보고 있고, 음악도 안 나오는 데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르면 사과할 일도 없는데 괜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예린은 1974년생으로 올해 49세다. 이예린은 1994년 1집 ‘포플러 나무 아래’로 데뷔해 이후 ‘늘 지금처럼’ ‘용서’ ‘변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예린은 1995년 KBS2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가요톱텐’에서 첫 라이브 무대를 하던 중 수동 조작하는 구형 크레인 카메라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으나 노래를 끝까지 다 불러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구토와 심한 출혈로 병원을 찾아 수술받았다며 조금만 머리 앞부분을 맞았다면 사망했을 수 있는 큰 사고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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