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일인 광복절에 55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오펜하이머’는 개봉일 55만2958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은 44.2%를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다. 배우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출연한다.
2위는 이병헌 주연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30만3126명을 모아 뒤를 이었다. 지난 9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213만6525명을 모았다.
광복절 개봉한 유해진·김희선 주연 코믹로맨스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은 12만2194명을 모아 3위로 출발했다.
같은 날 개봉한 정우성 감독·주연 액션 영화 ‘보호자’는 4만227명을 모아 7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밀수'(감독 류승완)는 9만6425명을 모아 4위에 자리했다. 영화는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누적 456만9779명을 돌파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7만1731명을 모아 5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14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676만7226명을 기록했다.
200억 이상 제작비를 투입한 한국영화 빅4는 ‘밀수’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지난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첫 주말에 이어지는 광복절 휴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오펜하이머’ 등 신작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1만570명을 모아 9위에 머물렀고, ‘더 문'(감독 김용화)은 겨우 2906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1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비공식작전’의 누적 관객수는 102만2216명, ‘더 문’은 49만9316명이다.
주요 배급사가 여름 극장가에 선보인 대작들이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두면서 추석 극장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날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28만865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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