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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24시간 날 선 갈등, 원인 모르겠단 부부…오은영 “성향 너무 달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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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지옥’에선 24시간 예민하고 날선 갈등에도 명확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몰라 부부’가 출연했다. 

14일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선 결혼 6년차 부부가 출연, 늘 갈등을 빚지만 문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도움을 구했다. 

24시간이 모자란 초보 엄마의 삶에 지쳐가는 아내는 남편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남편은 아내의 육아방식을 지적하거나 대화를 거부하는 아내의 모습에 답답해하며 24시간 내내 불편한 감정 속 갈등을 빚었다. 

출연 이유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좋은 점이 많은데 안 맞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양육을 하다보니 스타일도 다르고 서로 다른 거를 인정을 안 해주는 편이기도 하고 문제가 길어지는 부분이 많다. 대화를 해도 해결방법이 나오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고 남편 역시 “제가 한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불만이 있는 부분에서 잘못한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고칠 부분 고치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결혼지옥에 추구하는 바에 딱 맞는 부부다”라고 반겼다. 

이날 영상에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아침상을 차리고 불렀지만 아내는 “안 먹는다고 했지 않나. 조용히 하고 나가 달라”고 거부했다.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난 아내는 육아에 들어갔고 우는 아이에게 ‘왜 그래?’라고 묻자 남편은 “울면 달래줘야지 ‘왜 그래?’ 그러느냐”라고 말하며 양육방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육아관 차이로 의견충돌이 잦은 부부의 모습에 MC들은 걱정어린 눈길을 보냈다. 아내는 “아이가 보챌 때 소통이 안 될 때 스트레스도 있는 건데 남편 입장에서는 육아가 쉬운 거다. 남편이 지적할 때 기분이 좋진 않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를 재운 후에 이유식을 만들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런 가운데 아내를 위해 만든 남편의 음식을 버리기까지 하는 모습에 스튜디오의 MC들은 깜짝 놀라는 모습. 아내는 남편에게 먹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자신에겐 먹는 것보단 밀린 일들을 빨리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기상 후 8시간 동안 식사도 하지 않고 이유식을 만들며 끝이 없는 육아의 굴레에 힘들어하는 아내. 남편은 고군분투하는 아내의 모습에 “안쓰럽고 속상하다. 너무 힘드니까 밥도 챙겨주고 하는 것”이라며 “밥심으로라도 버텨주면 좋겠는데 그 마음이 서로 다른 속도로 계속 어긋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출산 후 갑상선 기능이 저하됐다는 아내의 말에 “그러면 더 식사를 잘 챙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은 육아와 밀린 집안일 돕기에 나섰지만 아내와의 대화는 냉랭하고 불편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원했다는 속내를 털어놨고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자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며 여전히 바쁜 일과를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부부의 일상을 지켜본 오은영은 “너무 멋진 부부인데 이런 부부가 더 시한폭탄 같다. 원인이 명확하면 그 원인만 고치면 해결 가능한데 각자 떼어놓고 보면 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함께 있으면 미묘하게 불편한 거다. 사실은 이런 갈등이 너무 미묘하고 해결하기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의 다름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두 분은 각자 좋은 분들인데 기본 성향이 너무 다르더라. 외향, 내향의 차이는 에너지 소모 이후 에너지를 채우는 에너지 회복 방향이 다른 것”이라며 남편은 외향적이고 아내는 내향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 분은 정서적인 것들을 나누는 일에 행복을 느끼고 ‘인지형’인 아내는 체계적으로 생각 후 움직여야 편한 분이다”라고 두 사람의 다른 부분을 짚었다. 이어 “감정유발의 강도와 속도 역시 두 분이 다르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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