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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택시기사·고교생..평범한 소시민들, 518만 관객을 가슴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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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폭력적 현실에 가장 처절하고 치열하며 당당히 맞선 이들의 비극, 하지만 그래서 더욱 희망을 안겨준 이들. 그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희망은 새록새록 자라나는 건지 모른다.

2007년 오늘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의 주역들이 관객들과 함께 소박한 자축의 자리를 마련했다.

그해 7월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의 주연 김상경, 이요원, 박철민, 박원상, 송재호 등이다. 제작사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와 연출자 김지훈 감독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호프집을 빌려 ‘화려한 휴가’가 그 전날 전국 누적 5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다음날 518만명을 기록할 것을 기념하며 이를 자축했다.

‘화려한 휴가’를 무려 15번이나 관람한 이부터 영화 속 대사를 모두 외운 관객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영화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그린 작품. 신군부의 폭력에 맞서 싸우며 정의를 외친 소시민들의 눈물과 고통, 새로운 희망을 담아냈다.

이날 자리는 ‘5·18’이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려는 작은 모임이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컸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화려한 휴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그려내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그만큼 이날 자리 역시 영화가 담아낸 의미를 관객과 제작진이 함께 되새긴 무대가 됐다.

이에 앞서 김상경은 그 전날인 8월13일 결혼 소식을 알려 또 다른 화제를 모았다. 그해 10월치과의사와 결혼한다고 밝힌 김상경은 이날 ‘화려한 휴가’ 자축 모임에서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또 한번 환하게 웃었다.

화려한 휴가 감독 김지훈 출연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박원상, 송재호, 나문희, 손병호, 권태원, 엄효섭, 박용수, 이얼, 유형관, 백봉기, 임현성, 황택하, 정인기, 김철기, 명규, 황영희, 전국향, 정정아, 최재환, 이재호, 이형석, 곽민호, 백광두, 강철성, 한대관, 이창민, 이승원, 임왕섭 평점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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