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가수 김혜연이 생활고 극복을 위해 활동을 이어오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뱀이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으로 사랑받은 가수 김혜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김혜연은 가수가 되려고 한 이유에 대해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고 싶은 열정이 불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아빠와 엄마가 생활고에 시달려서 저는 외숙모집에, 작은오빠는 할머니댁에, 늘 이렇게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이어 “어릴 때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신문도 돌려보고 우유배달도 해보고 양화점에서 구두 닦는 아르바이트도 했다”며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김혜연은 “10만원을 벌면 5만원은 무조건 저금했다. 그렇게 모아서 인천 월세집을 얻어서 처음으로 가족이 같이 살게 됐다”며 “막냇동생도 제가 키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막냇동생한텐 제가 엄마다. 그러다보니 생활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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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학을 전공했을 정도로 남다른 운동 능력을 가졌던 김혜연. 체력 걱정 없이 열정 넘치게 활동을 이어온 김혜연은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언을 받게 됐다고.
김혜연은 “건강 검진을 다 받고 결과를 보는데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더라.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더라. 그 소리 듣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이 얘기가 나오면 꼭 어제 일 같다. 혼자 시한부 인생을 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그는 “이 얘기를 듣고 가장 먼저 아이들이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유서, 편지를 썼다. 해준 게 아무 것도 없더라. 엄마로서 아이들을 낳아놓기만 했지 추억이 아무것도 없더라. 아이들이랑 제대로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더라”라고 당시 느꼈던 허탈함을 고백했다.
이어 “일주일만 울고 나머지 기간은 미친듯이 일하고 많이 웃었다”며 “내가 만약 잘못됐다면 아이들이 나중에 알 거 아니냐. ‘우리 엄마가 이렇게 멋있게 일을 했어’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되게 열심히 살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연은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천운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 혈관 하나를 찾았다더라. 혈관 하나를 찾으면 수술을 안 해도 됐다. 추적 관찰은 계속 해야 하고,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도 (계속 해야 하지만) 그 뒤로 식습관, 생활 습관이 다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생활 중요하다. 내 꿈을 이뤘는데. 근데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 있더라. 그걸 내가 놓치고 살았더라”라며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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