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청춘스타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배우로, 정우성의 진화에는 이유가 있었다.
13일 정재형이 진행하는 웹 예능 ‘요정식탁’에선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29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지난 1997년 영화 ‘비트’를 히트시키며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던 정우성은 “너무 이린 시기에 큰 행복을 맞았다. 내가 그대로 떠났으면 레전드로 남았겠지만 살아야하지 않겠나. ‘비트’가 끝나고 민이란 인물을 떠나보내야 했는데 나랑 닮은 구석이 많은 친구라 함께 잘 성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트’로 청춘의 아이콘이 됐지만 난 그게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의 길을 찾아야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워낙 생각이 많고 주변을 둘러보는 성격이라 그런지 영화가 갖는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걸 알았다. ‘비트’ 이후 ‘형 때문에 오토바이 샀다’ ‘형 때문에 담배 배웠다’는 말이 전혀 영광스럽지 않았다”고 쓰게 덧붙였다.
“일종의 책임감이었다. 내가 이렇게 큰 관심과 행운을 빨리 얻었으니 긍정적인 영향을 함께 나눠야겠다는 직업의식이 있었다”는 것이 정우성의 설명.
그는 또 “그때 막 조폭미화 영화가 나올 때였다. 느와르라는 그럴싸한 장르에 내용은 조폭 미화였다. 그런 영화는 한 편도 안했다. 그리고 찍은 작품이 ‘똥개’였는데 트레이닝복을 입고 김치도 담그고 했다. 대다수의 팬들이 ‘우리 형이 왜 저런 걸 해’ 하면서 용납해주지 않더라. 그들이 갖고 있는 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지만 개의치 않았다”며 소신을 전했다.
청춘스타에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정우성은 다양한 미담의 소유자. 최근에도 김선영의 공연에 거액을 쾌척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산했던 그는 “우리 옛날에 누군가에게 후원을 받았다고 하면 그게 되게 멋지지만 먼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나. ‘돈이 남아도는 사람 아니면 하겠어’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아주 작은 거라도 하면 된다. 인기 얻고 수입이 늘어난 배우들이 요즘 연극 어렵다니 대관이라도 좀 해줄까, 하고 하면 그게 후원이다. 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소신을 밝혔따.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재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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