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카프리(Cafrii)가 네티즌에게 사기를 당했다. 카프리는 대한민국의 일렉트로니카 DJ 및 음악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이다.
최근 카프리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자신이 실직 상태이고 암에 걸렸다며 600만 원을 빌려줄 수 있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친절한 마음씨를 가진 카프리는 그 네티즌에게 돈을 빌려줬다.
이후 이 네티즌은 “(조언을 구한) 아티스트에게 돈을 받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랑했다. 이에 누리꾼들이 그 네티즌을 비판하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진실을 알게 된 카프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너무 부주의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개인적 지원은 하지 않고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네티즌이 기부한 돈을 돌려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그 사람을 더 이상 상대하기 싫어서 그냥 쓰라고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마음이 정말 따듯하신 분이네요. 응원할게요”라며 그의 인성을 극찬했다.
사실 연예인 대상으로 네티즌이 사기 치는 행위는 자주 발생한다.
미담여왕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는 지난 2018년 KBS ‘대화의 희열’에 출연했다. 그는 “몇 개월에 걸쳐 내게 요청하신 분이 있었다. 이 분은 꼭 도와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돈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며칠 후 그 계정에 다시 들어가 보니 계정이 달라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사연이 거짓말이었구나”라며 그 일을 계기로 단체에 기부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방송인 홍석천, 안무가 배윤정 또한 계속되는 금전 요구에 힘듦을 호소했다.
홍석천은 지난 2021년 11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 커밍아웃을 하고 나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꾸 돈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무가 배윤정은 지난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돈 빌려달라는 메시지는 제발 보내지 맙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사연들이 다 너무 딱하다. 근데 비슷한 디엠을 하루에 몇 통씩 받으니 솔직히 안 읽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프리는 지난 2020년 싱글 ‘Sunrise (Feat. Paula Mendes)’를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을 통해 데뷔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카프리 소셜미디어, KBS ‘대화의 희열’,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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