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4박 5일간 감금돼 바리캉(이발기)으로 머리가 밀리고 폭행을 당한 사건이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해당 사건의 피해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21세로 가해자는 1년 반 교제한 남자친구였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자고 있던 저를 깨워서 얼굴과 팔을 때리고 옷을 벗게 한 뒤 무릎을 꿇게 했다”며 “이후에 바리캉으로 제 머리를 사정없이 밀었다. 저한테 침을 뱉고 제 얼굴에 소변까지 누면서 폭언, 폭행을 했다. 남자친구가 자는 틈에 부모님께 구조 요청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를 구조한 경찰과 119 대원을 역시 “구조 당시 A씨가 강아지용 울타리 안에서 떨고 있었다. 온몸에 멍이 가득했고 머리카락은 모자를 쓰면 못 알아 볼 정도로만 밀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A씨 피해 주장에 가해자 측은 “성관계는 전부 다 자유로운 의사 안에서 한 거다. 폭행은 하긴 했지만, A씨가 원해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측 부모 역시 “사람 죽인 사건도 아니고 도둑질도 아닌데 저희는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단지 눈이 돌아서 그런 일을 저지른 거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했고 벌을 받는 게 맞는데 이게 기사에 날 만큼 흉악범은 아니다”라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A씨 측 부모는 “우리 딸이 그 두려움, 공포를 평생 갖고 가야 한다는 게 제일 걱정”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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