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지난 9일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차 공판. 이 자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박수홍 막냇동생 A씨가 박수형 친형인 큰형을 원망하며 쏟은 증언을 스타뉴스가 11일 자세히 전했다.
박수홍은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친형 부부는 2011~2020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61억 700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A씨는 방송작가 업무를 해왔고 방송에서도 잠깐 내비친 적이 있는 인물이다. 박수홍 친형 부부가 운영한 연예기획사 라엘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 그는 공판에서 자기 증언으로 큰형이 처벌을 받을 수 있음에도 증언을 하겠다면서 큰형의 잘못과 큰형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A씨는 라엘에서 일하긴 했지만 박수홍의 연예계 활동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은형(박수홍)과 큰형의 재산 다툼을 벌인다는 사실은 2020년 작은형의 연락을 받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형이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을 개설했다는 사실도 당시 알았다고 했다. 그는 큰형과 어린 시절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데다 2010년 이후엔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아서 모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일적인 연락을 문자메시지로만 주고받거나 가족 설득으로 어쩔 수 없이 명절 때나 얼굴을 비추는 정도에 불과했을 정도로 큰형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수가 된 상황에서 (큰형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박수홍 부모는 현재 큰형을 편들고 있다. A씨로선 사실상 큰형은 물론이고 부모와도 갈라설 각오를 하고 공판에 증언으로 나선 셈이다. 실제로 부모가 재판 과정에서 큰형만 대변하려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박수홍 측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가족의 모습을 보면 장남 중심 문화가 깔려 있는 것 같다면서 A씨가 자신의 증언으로 인해 부모와 의절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2020년 박수홍과 자동차 안에서 대화를 나눈 뒤 2년 간 심적으로 고뇌하다 용기를 내서 증인으로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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