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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 단속한다…구독자 1170만명 감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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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예은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넷플릭스의 발자취를 따라 계정 공유를 제한할 전망이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 시간) 월트 디즈니 컴퍼니 CEO인 밥 아이거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계정 공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유료 가입자가 친구 및 가족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말에 공유 정책에 대한 추가 약관이 포함된 구독자 계정 정책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라며 “2024년에는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계정 공유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으나, 넷플릭스처럼 한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공유 시에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지불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디즈니+의 결정은 최근 구독자 수 감소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구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240만 명, 올해 1분기 400만 명이나 줄었다. 심지어 지난 분기에는 약 1,170만 명이나 감소해 ‘역대급’ 하락세를 찍었다.

디즈니+의 재정 상태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미국에서 디즈니+, 훌루 등 OTT 서비스에 대한 가격 인상도 발표했다. 오는 10월 12일(현지 시간) 광고 없는 요금제 기준, 디즈니+는 월 10.99달러(한화로 약 1만 4,498원)에서 13.99달러(한화로 약 1만 8,455원)로, 훌루는 월 14.99달러(한화로 약 1만 9,774원)에서 17.99달러(한화로 약 2만 3,732원)로 인상할 계획이다. 

한편, 또 다른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최근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넷플릭스는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약 7.99달러(한화로 약 1만 500원)를 추가 지불하는 방침으로 변경했다. 이와 같은 조치를 시행한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에 신규 가입자가 589만 명이 증가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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