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돌 그룹 ‘트리플 에이(AAA)’ 아타에 신지로(34)가 팬미팅에서 동성애 커밍아웃을 했다.
아타에 신지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동성애 커밍아웃 관련 글을 올렸다. 특히 이 글은 팬미팅에서 먼저 동성애 커밍아웃을 한 직후 게시된 터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날 아타에 신지로는 “오늘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난 몇 년 동안 스스로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며 “이제는 용기를 내 여러분들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다. 나는 동성애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납득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그러나 날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삶보다는 진정성 있게 사는 게 나와 나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더 낫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오늘 여러분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아타에 신지로는 2000여 명의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팬미팅 무대에서 “나는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팬들은 잠시 놀라는 듯했지만 그의 솔직한 고백에 박수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타에 신지로는 같은 날 신곡 ‘Into the Light’를 발매했다. 그는 신곡 수익금 일부를 일본 최초의 LGBTQ+ 센터인 ‘프라이드하우스 도쿄’와 ‘Re.Revolution’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타에 신지로는 지난 2005년 그룹 ‘트리플 에이’로 데뷔했다. 이후 그룹 내 막내로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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