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출신 BJ 임진묵이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여자친구 홍혜리 폭로에 입장을 밝혔다.
임진묵은 9일 오후 “혜리가 방송에서 했던 말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방송을 켰다”면서 동료 BJ 전태규와 함께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임진묵의 여자친구인 BJ 홍혜리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오빠가 나에게 큰 잘못을 했다. 지인과 얘기한다고 했는데 룸에 갔더라. 거기서 터치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8개월 동안 성관계도 없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해명 방송을 켠 임진묵은 홍혜리 주장에 하나하나 입장을 밝혔다. 먼저 룸살롱에 갔다는 폭로에 대해서는 “혜리가 아는 지인이랑 가라오케를 간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흔히 2차로 불리는 성매매는 전혀 없었고, 술을 따라주는 도우미가 있었다고.
임진묵은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런 곳을 간 것은 100번, 1000번 내 잘못이다. 혜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혜리는 내가 그곳에 간 걸 몰랐는데, 카드 내역을 보고 들켜서 이실직고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혜리가 ‘뭐 하는 곳이냐’고 물어봐서 여자를 불러서 술 시중드는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거기서 혜리가 폭발했다. 혜리랑 동거한 지 1년 6개월 됐는데, 쌓아온 신뢰가 다 깨지는 느낌이었을 거다. 내가 죽을 때까지 미안해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임진묵은 “혜리한테 무릎 꿇고 사과했고, 몇 시간 뒤 혜리 화가 좀 가라앉았는데, 문제가 터졌다. 같이 간 지인과 혜리가 대화했는데 그 와중에 지인이 (술집 여자의) 손을 두 번 잡았다고 한 거다. 그 말을 듣고 혜리가 이성의 끈을 놓고 심한 욕을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임진묵도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고. 그는 “혜리는 계속 저랑 얘기하고 싶어 했는데, 제 입장에선 너무 심한 욕을 들어서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더 얘기하면 내가 실수할 것 같아서 대화를 단절시켰다. 거기서 혜리가 방송하게 된 거다. 방송한다고 하길래 ‘너 하고 싶은 말 다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홍혜리와 전태규의 아내이자 BJ인 햅번이 동시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사건에 대해 홍혜리는 “저희는 결혼할 사이로 여태 만나지 않았나.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려는 도중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것도 화가 나는데 터치까지 있었다고 하니까 이성의 끈을 잡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심한 욕을 했다.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이런 사달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사생활 관련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오빠랑 대화를 좀 하고 싶었는데 오빠가 내 욕을 듣고 나랑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잠도 못 자고 속은 타들어 가고 돌아버릴 것 같더라”라며 “이 사람은 대화할 생각이 없으니, 방송을 켜고 얘기해서 이 사람을 끊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진묵은 “섹스리스는 최근 일은 아니다. 특정 콘텐츠를 할 때 몸이 너무 힘들었다. 녹초가 돼서 혜리가 이해해 줄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연인으로서 너무 소홀했던 거다”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발기 부전이라고 와전이 됐는데 아니다. 정상이다”라고 발끈했고, 홍혜리 역시 “싱싱하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됐을까. 임진묵은 “혜리가 욕을 먹는 걸 보고 화가 났다. 그때 아 나는 혜리가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거기서 제가 ‘앞으로 같은 실수는 안 할 거다. 하나씩 둘이 손잡고 헤쳐 나가자’고 했다. 저는 혜리를 잃는다는 게 상상이 안 가서 혜리를 제가 다시 잡았다”며 재결합했음을 알렸다.
끝으로 두 사람은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 사과드리겠다. 앞으로 다시는 안 좋은 일로 여러분에게 소식을 전하는 일이 없도록 유쾌하고 재밌게 지내겠다”고 약속했다.
임진묵과 홍혜리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다. 주 콘텐츠는 게임이며 지난 2021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1년 6개월째 동거 중인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결별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재결합에 성공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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