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23년의 세월을 거스른 운명적인 사랑. 클론 구준엽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아내 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 공개했다.
9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구준엽이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이야기를 전했다.
구준엽은 지난해 대만의 톱스타 서희원과의 결혼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바.
1990년대 후반 서희원과 교제했으나 결별, 재회 후 결혼으로 운명적인 로맨스를 완성한 그는 “20대 때 좋은 기억이 있다가 다시 만나게 된 거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못했던 걸 지금 다 해주려 한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0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서희원과의 과거 로맨스를 일부 밝힌데 대해선 “난 사실 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서희원은 결혼한 상태였고 그를 전 여자 친구라 밝히는 건 실례가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강원래가 입이 근질근질했는지 먼저 말을 한 거다. 그때 내 얼굴을 보면 얘기하기 싫은 얼굴”이라고 털어놨다.
서희원은 ‘대만의 전지현’으로 통하는 톱여배우. 구준엽은 “아내가 유명하다 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결혼 1주년도 집에서 소소하게 보냈다. 아내도 휘황찬란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서희원의 인지도를 소개했다.
서희원의 유명세 덕분에 광고도 섭렵했다는 그는 “다이아몬드 광고와 피부과 광고 등을 찍었다. 아내 영향으로 사랑꾼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광고 내용도 내가 사랑 고백을 하는 거다”라며 웃었다.
최근 활동을 중단한 서희원과 동반 화보를 촬영한데 대해선 “나와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해서 찍게 됐다”며 특별한 비화를 전했다. 이에 장도연이 “두 분의 스토리를 알고 보니 더 감동적”이라고 말했다면 김구라는 “방송에 활동하는 민머리 중에 제일 잘 풀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구준엽은 서희원과 결혼 후 요리 재능을 발견했다고. 그는 “한국에서 살 땐 요리 할 필요가 없었는데 서희원이 한국 음식을 좋아하더라. 삼겹살에 소주를 차려주고 더 업그레이드해서 된장찌개와 볶음밥을 만들어주니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때부터 요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전에 못했던 걸 다 해주고 싶다”면서 “화장실도 안아서 데려다주고 배고프다고 하면 라면도 끓여준다. 한국에서 살 땐 새벽에 일어나면 되게 피곤했는데 서희원과 같이 있으면 같은 상황이어도 피곤하지 않다”고 고백, 사랑꾼 면면을 뽐냈다.
그렇다면 이들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구준엽은 “클론이 대만에 진출했을 때 나를 본 서희원이 방송에서 ‘클론의 민머리가 멋지다. 결혼하고 싶다’고 한 거다. 이후 사석에서 만났는데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드는 거다. 그렇게 같이 밥도 먹고 전화번호도 주고받고 연애를 시작했다. 대만에서 데이트를 할 땐 가발을 쓰고 다녔다”며 연애담을 전했다.
현실적인 이유로 이별 후 서희원과 23년 만에 다시 만난데 대해선 “난 그때의 이별을 너무 후회하는 사람이다. 친구로 지낼까 싶어 연락을 한 건데 숨겨뒀던 사랑이 확 올라왔다. 마침 코로나19라 비대면 결혼으로 신혼신고를 하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구준엽과 서희원의 극적 재회가 담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이를 본 구준엽은 “지금 봐도 감동적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바로 저 순간이다.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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