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대만 가수 장혜매가 베이징 콘서트에서 특정 의상을 금지 당했다.
대만의 팝스타 장혜매(50)는 평소 성 평등과 LGBTQ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성 소수자 권리를 위해 무지개 관련 의상을 입거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장혜매의 베이징 콘서트에서 무지개 관련 의상을 입는 것이 금지됐다. 가수뿐 아니라 관객들의 무지개 의상도 금지됐다.
장혜매 콘서트를 관람한 팬들은 정확한 이유를 안내 받지 못하고 무지개 관련 옷과 소품을 금지 당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한 관객은 무지개 의상을 입고 콘서트장에 도착했을 때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또 다른 관객은 파우치에 작은 무지개 장식이 달려있다는 이유로 콘서트 관계자에게 파우치를 압수 당했다. 이 관객은 콘서트가 끝난 후에도 파우치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보안 검색대를 통화할 때 무지개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직원이 제공하는 평범한 검은색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요구를 받았다”라고 증언했다. 혹은 무지개 셔츠를 입고 있으면 이를 뒤집어 입으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날 베이징 공연에서 장혜매는 그의 노래인 ‘Rainbow(레인보우)’도 금지 당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14년 장혜매는 싱가포르 콘서트에서도 ‘레인보우’를 부를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다시 열린 콘서트에서 장혜매는 ‘레인보우’를 부르지 말라는 요청에도 꿋꿋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최근 The 1975 밴드의 매튜 힐리도 말레이시아에서 성소수자 차별 금지법을 항의하기 위해 무대 중 동성 동료 멤버 베이시스트 로스 맥도날드에게 키스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으로 최대 20년 징역형의 범죄다.
이후 매튜 힐리는 말레이시아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남은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장혜매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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