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영화 ‘나폴레옹’이 개봉 전부터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애플 TV+가 소니 픽처스와 협업해 선보이는 영화 ‘나폴레옹’은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인물 나폴레옹의 생애를 그려낸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에일리언 커버넌트’ 등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호아킨 피닉스는 전설적인 역사 속 인물인 나폴레옹을, 바네사 커비는 그의 아내인 조세핀 황후 역을 맡았다.
지난달 호아킨 피닉스와 바네사 커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로 합의 하에 대본에 없는 연기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뻔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인터뷰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바네사 커비가 ‘네가 느끼는 대로 해. 뺨을 때려도 되고, 잡아도 되고, 잡아당겨도 되고, 키스를 해도 되고, 무엇이든 해도 괜찮다’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나도 ‘당신도 마찬가지다’라고 대답했다”라고 언급했다.
결국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촬영 도중 대본에는 없던 바네사 커비의 뺨을 즉흥으로 때리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역할에 몰입한 호아킨 피닉스는 때리는 장면이 나오면 더 좋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바네사 커비는 놀랐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돌발 행동을 이해했다.
그러나 이른바 ‘뺨 폭행 장면’은 여성 자선단체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여성 지원 단체인 ‘Women’s Aid’의 대변인은 뺨 때리기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영화와 TV에서 가정 폭력을 묘사하는 것이 주제에 대한 더 큰 인식과 토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학대를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 사건의 경우 연기 과정에서 합의된 부분이었겠지만, 이와 같은 묘사는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정 폭력과 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나폴레옹’은 오는 11월 22일 북미 개봉해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애플TV+의 스트리밍 공개 시기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애플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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