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논란 지우고 기사회생할까
세븐틴 출연 논의중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할 ‘K팝 슈퍼라이브’(잼버리 K팝 콘서트)에 걸그룹 뉴진스의 출연이 확정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7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K팝 콘서트 공연계획도 자연재난 비상대피계획 속에서 여러 사안을 점검하고 있다”며 “세계연맹 측의 체류 지역을 고려해, 그 대상에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
또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로 상륙할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플랜B를 가동해 서울로 장소를 바꿨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음향 장비 등을 고려해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연진 일부 변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걸그룹 뉴진스는 출연을 확정했다. 세븐틴 등은 아직 출연 여부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은 일부 멤버가 입대를 앞두고 있어 출연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연에는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싸이커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날짜 변경으로 인해 엔믹스, 베리베리, 스테이씨 등이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MC로 나설 예정이던 장동윤의 참여도 불발됐다. 총체적으로 잡음이 이어지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K팝 콘서트의 구원자로 어떤 가수들이 참석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확정된 출연진 관련해선 조만간 주최 측이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천억원대 예산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운영 미숙과 연일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속출, 성추행 의혹 등 연일 논란에 휩싸였다.
물이 잘 빠지지 않은 넓은 간척지에 야영지가 조성된 새만금 잼버리는 개막전부터 ‘폭염·해충·진흙탕’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조직위 등은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생존게임’이라는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허술한 민낯이 드러났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개막 첫날부터 속출했다. 지난 2일 열린 잼버리 개영식에서는 2시간 30분 동안 에는 108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하고, 심지어 일부 청소년들은 실신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영지에 마련된 화장실과 샤워시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과 식단 등이 부실한데다 의료지원까지 부족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청소년들은 화장실·샤워시설 등의 위생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잼버리에 투입된 총예산은 1천억대다. 국비 302억원, 도비 409억원을 비롯한 지방비 419억원, 참가비 등 자체 수입 400억원, 옥외광고 49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무려 74%를 차지하는 869억원이 조직위 운영비로 잡혔다.
상하수도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덩굴터널 등 기반 시설 조성에는 235억원이 편성되는 데 그쳤다. 대집회장 조성과 행사 무대 설치에 30억원, 교육장 조성에 36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화장실·샤워장 등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이보다 적은 129억원을 썼다.
그러나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예산 문제 지적에 대해 “2020년부터 잼버리 관련 예산은 1천130억원이고 그중 조직위 인건비는 55억원, 운영비 29억원 등 총 84억원이다”며 “나머지 예산은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다”고 다른 예산 배정 내역을 밝혔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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