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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도경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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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도경수 [인터뷰]
2023. 08.08(화) 09:30
더 문 도경수
더 문 도경수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말이 딱이다. 무대 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엔 연기가 천성인 사람인 것 같다. 어느 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그룹 엑소 디오로도, 배우 도경수로도 여전히 궁금하고 계속 알아가고 싶어 지게 만드는 도경수다.

지난 2일 개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도경수는 극 중 우주에 고립된 선우를 연기했다.

도경수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더 문’으로 김용화 감독에게 재회했다. 재회의 기쁨에 더해 SF 장르라는 점도 도경수를 들뜨게 했다. 도경수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제안을 받았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 SF 영화가 없었던 상태라서 ‘우리나라에서도 SF영화가 만들어지는구나’라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저는 작품이나 캐릭터를 통해서 평소에 체험할 수 없는 걸 경험하는 걸 중시한다. 달에 혼자 고립된다는 설정은 도저히 체험해 볼 수 없는 일들 아닌가. 그래서 엄청 기대가 됐다”라고 했다.

신났던 것도 잠시, 시나리오를 읽을수록 부담감이 도경수를 압박했다. 특히 달에서의 무중력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와이어 액션은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도경수는 “특수 와이어 타이밍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 사전에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했다. 현장에서도 계속 동선을 맞춰보고, 그걸 계속 반복했다”라고 했다.

뜻밖에도 엑소 활동이 도움이 됐다고. 도경수는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을 자제하는 것과 합을 외우는 건 춤을 배우는 것과 비슷해서 수월하게 외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경수는 “VFX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달에서 걷는 것처럼 잘 만들어주셨더라. 제가 촬영한 걸 프레임을 조절해서 만들어주셨더라.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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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와이어만큼이나 선우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것도 도경수에게는 과제였다. 달은 일반인이라면 쉽게 갈 수도 없고, 그곳에서 고립됐을 때의 감정은 쉽게 상상조차도 되지 않는 감정이다. 도경수도 처음엔 이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아무것도 없는 검은색 공간에 혼자 있는 저를 상상했다”면서 “도움이 됐던 건 세트 자체가 실제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몰입이 됐다. 우주복을 입었을 때 행동에 제한이 되고, 헬멧을 쓰면 시야까지 제한이 되다 보니까 고립적인 감정들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과의 대화도 도경수가 선우의 감정선을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고립된 상황에서 슬픈 감정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는 도경수는 “난 오히려 분노할 것 같다”는 김용화 감독의 디렉팅과의 중간 지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또한 대부분의 장면을 혼자 연기해야 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이어 도경수는 “사전에 연습을 하는 걸 불편해하는 편이라서 주로 현장에 가서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철저히 계획하기보다는 상황에 몰입해 그 순간의 느낌을 표현했다는 도경수의 연기 방식은 선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주효했다. 계산하지 않고 순간에 몰입한 도경수의 본능적인 연기가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계속해서 고난에 처하는 선우의 복합적인 감정들이 한층 몰입도 있게 영화에 담겼다.

처음부터 이런 연기 방식을 고집했다는 도경수는 “저는 누군가에게 연기를 배우는 게 조금 불편하더라. 어느 순간 제가 그 사람을 따라 하고 있더라. 보통은 감독님한테만 물어본다. 그렇게 연기하는 게 아직까지 재밌는 거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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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정규 7집 ‘크림 소다(Cream Soda)’부터 ‘더 문’까지, 그룹 활동도 연기 활동도 무엇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온 도경수다. 보통의 연기돌이 시간이 지나고 연기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엑소로 무대에 설 때는 엑소에 진심인 것 같다가도, 연기할 때에는 연기에 진심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도경수는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도경수는 이에 대해 “엑소는 저의 첫 시작이다. 할 수 있으면 계속하고 싶다”면서 “연기는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아주 굉장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도경수에게는 음악도, 연기도 자신의 행보를 지켜봐 주는 대중들이 있기 때문에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도경수는 “어디까지 해야겠다는 목표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많은 분들이 음악을 들어주시고, 연기를 봐주시면 끝까지 할 것 같다”면서 “제가 하는 노래와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공감하고, 에너지를 받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제 직업 자체가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만족을 안 하게 된다면 그때는 하는 이유가 없다. 그것만 아니라면 저는 평생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처럼 엑소 디오로서, 배우 도경수로서 슬기로운 이중생활로 대중과 함께 호흡해 온 도경수다. 여전히 알다가도 모르겠는, 어떤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지 기대되는 도경수의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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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영화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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