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마약을 완전히 끊고 싶다는 청년의 이야기가 관심을 끈다.
7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27회에서는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현재 치료중인 25살 홍승민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보살들이 무슨 고민으로 왔냐고 묻자 승민씨는 “마약중독자였다가 지금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중독이었다. 끊은 지는 7~8개월 정도 됐다”고 대답했다.
서장훈이 “얼굴이 다 알려질텐데 다 감수하고 나왔냐”고 묻자 승민씨는 “그래야 마약을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굳은 결심을 언급했다.
언제 마약을 시작했냐 묻자 승민씨는 “2년 전에 아는 친구의 제안으로 마약에 손을 댔다. 마약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우울증도 있었다. 한번 해봤을 뿐인데 바로 중독이 됐다”고
서장훈은 “마약을 구하려면 정상적인 경로가 아닐거다. 구하기로 어렵고 돈도 많이 들텐데 어떻게 해결했냐”고 물었다.
승민씨는 “뉴스에서 나오다시피 쉽게 구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구한다”고 말해 보살들을 놀라게했다. 이어 승민씨는 “사다보면 더 싸게 파는 곳도 알 수 있다. 벗어나지 못하고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마약 금단 현상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이수근이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지만 심각성을 알리는 건 나쁜게 아니니까 물어보겠다”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승민씨는 한 마약의 종류를 언급하며 “불안, 망상, 환각 등 항상 불안하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불안하다 보니 다시 마약을 찾게 됐다. 약을 안 하면 신경도 많이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추신경을 흥분하게 하는 약물이다. 이상한 행동들을 하게 된다. 너무 부끄러워서 극단적인 충동까지 느껴졌고 시도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고 싶어도 끊을 수가 없다”고 말해 보살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또 승민씨는 다른 약물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온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 든다”고도 전했다.
승민씨는 스스로 끊고 싶어서 자수를 했다. 승민씨는 “처음 마약을 했을 때 쾌락도 좋았지만 우울감이 사라졌다. 근데 하다보니까 우울증이 더 심해지고 환청이 많이 들렸다. 2차 범죄에 노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금단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승민씨는 초범, 자수인 걸 감안해 불구속 수사를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마약에 손을 댔다.
승민씨는 “부모님이 알아보셔서 병원도 알아봤다. 결국 중독을 참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댔다. 마약을 하다가 교회에서 쓰러져 자고 있었는데 누가 신고를 해서 구속이 됐다. 출소 후 치료 시설 다니는 중이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문제는 너 혼자 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해서 벌어진 것보다 누군가에게 자꾸 전파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투약자가 늘어나면 사회가 무너진다. 지금은 잘 회복하고 있으니 절대 다시는 약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해라. 열심히 일하면서 살다보면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질거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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