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지옥’에선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가 등장, 남편이 외도할까 무서워서 남편의 휴대폰 통화녹음까지 확인한다고 털어놔 MC들을 놀라게 했다.
7일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선 사랑 받고 싶다는 아내와 돈 좀 아끼라는 남편의 갈등이 공개됐다.
아내는 방송에 사연을 신청한 것이 자신이라며 “사기결혼인 것 같다. 남편한테 지배적인 것 같아서 무너진 삶이 억울하고 분해서 여기에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의 일상 VCR이 공개됐다. 피곤하다며 소파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도대체 집에서 하는 게 뭐야. 이럴 거면 왜 나랑 결혼했냐”라고 화를 냈다. 자신에게 관심없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혼자 남겨지는 것 같고 버려진 기분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남편은 짜증을 냈다. 아내는 “그렇게 살 거면 왜 날 옆에 붙여놓고 살아?”라고 물었고 남편은 “그래서 이혼을 해달라는 거야 뭐야”라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아내는 “이렇게 살아야 되나, 정말 나 사랑받고 있는 건가, 존중은 받는 건가, 많은 생각들로 밤을 지새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랑을 확인 받고 싶은 아내와 예민하게 반응하는 남편. 남편은 “그만 좀 해”라며 자신의 잠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내는 출산 후 답답한 육아 감옥에 갇혀 외롭게 홀로 버텨야 했다며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눈물을 보였고 남편은 일을 해야 하는데 잠을 못 자 예민하고 피곤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늘 피곤했던 이유 역시 공개됐다. 남편은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에서 주 6일 하루 평균 10~12시간을 일한다고 밝혔다. 남편이 일하는 가게가 평소보다 빨리 끝나게 됐다는 것에도 촬영 때문이라고 의심을 하는 아내. 평소에도 남편을 의심을 한다는 아내의 행동에 남편은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신경도 안 쓰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집은 숨 막히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는 것.
집에 돌아온 남편의 휴대전화 자동녹음을 들으며 업무 통화부터 남편의 사적인 통화까지 전부 확인하는 아내의 모습에 MC들은 경악했다. 아내는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서웠다며 의심이 반복되다보니 위치추적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와 소통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항상 과거의 일을 계속 언급한다”라며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대화에 지쳐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남편은 아내가 월 천만 원을 쓴다며 초과하는 비용은 남편이 총각 때부터 모아놨던 돈으로 겨우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부부의 갈등 속 양육 태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오은영은 “아내 분은 남편에 대한 의심에 몰두가 돼서 아이를 못 보시는 것 같다. 아내의 관심에 아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이와의 대화는 전혀 안 하더라. 이 집에서 아이는 그림자 같았다”라며 부부의 아이에 대한 관심이 없어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가 편안하게 사랑을 잘 받으면서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해야 한다. 책임 있는 부모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다시 중요한 위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부부에 대해 “아이의 상처를 줄여야 한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아내는 영양제 구매를 멈춰야 한다. 과다 복용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부가 가정경제의 실질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남편은 진정성을 가지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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