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이즈/ 사진제공=SM |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SM)가 새로운 보이그룹 라이즈(RIIZE)의 베일을 벗겼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떠난 후 ‘SM 3.0’ 시대를 선언한 SM에서 데뷔를 예고한 라이즈가 과연 ‘SM 3.0’ 시대의 문을 어떻게 열어젖힐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의 내홍을 겪은 뒤 SM은 이수만 전 총괄 중심 체제가 아닌 ‘SM 3.0’ 시대의 시작을 공언했다. 멀티제작센터 중심으로 체질을 변화시키고, 좀 더 새로운 방식의 제작 체계 속에서 신인 그룹들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것. 그리고 SM은 ‘SM 3.0’ 시대의 출발 지점에 새 보이그룹 라이즈를 내세우게 됐다.
오는 9월 데뷔를 앞두고 있는 라이즈는 7인조 보이그룹으로 SM이 에스파 이후 약 3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그룹이자, NCT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성장하다’라는 뜻의 ‘라이즈'(Rise)와 ‘실현하다’라는 뜻을 가진 ‘리얼라이즈'(Realize)를 결합해 만든 이름으로,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뜻을 담았다.
멤버는 NCT 출신 쇼타로와 성찬을 비롯해 SM 루키즈로 활약했던 은석과 승한, 그리고 새 얼굴 원빈, 소희, 앤톤으로 구성됐다. 앤톤은 가수 윤상의 아들로 라이즈의 데뷔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NCT에서 탈퇴해 라이즈로 새 출발을 하게 된 쇼타로와 성찬이 과연 새 그룹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주목되는 포인트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 엔터테인먼트 그룹 사옥 전경 2023.6.3/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라이즈는 현재까지 SM 발표된 모든 아이돌 그룹은 이수만 전 총괄의 손을 거쳐서 데뷔를 �던 것과 달리, 이 전 총괄의 손을 거치지 않은 첫 SM 아티스트다.
멀티제작센터 중 라이즈의 제작을 맡게 된 센터는 바로 제작 5센터로, 기존 엑소와 슈퍼주니어의 매니지먼트와 프로덕션을 맡고 있었던 이상민 센터장과 김형국 센터장이 수장으로 있다. SM이 ‘3.0’ 시대를 선포할 당시 가장 중심적인 과제로 내세웠던 멀티제작체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그룹인 만큼, 과연 기존 SM 출신 그룹들과는 어떤 차별화된 지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라이즈가 가장 앞서서 내세우고 있는 콘셉트는 바로 ‘이모셔널 팝 장르’다. 다소 생소한 단어로 느껴질 수 있는 ‘이모셔널 팝’에 대해 SM 관계자는 뉴스1에 “과거 샤이니가 ‘컨템퍼러리 밴드’를 표방하고 등장한 것처럼 라이즈만의 콘셉트라고 보면 된다”라며 “라이즈라는 그룹명이 성장의 키워드를 담고 있듯이 이들이 현실 속에서 성장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감성을 팝 장르 속에 녹여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수만 전 총괄 체제에서는 ‘광야’라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아티스트들이 활약을 펼쳐왔지만, 라이즈는 기존 광야 세계관이 아닌 완전히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룹 라이즈 로고/ 사진제공=SM |
하지만 그만큼 라이즈가 떠안은 부담감도 크다. 경영 체질 변화 후 SM이 내놓는 첫 그룹이기에 라이즈의 흥행 여부에 쏠리는 가요계의 관심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그동안 이수만 전 총괄이 중심이 되어 등장한 SM 출신 아이돌 그룹들의 다수가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기에, 라이즈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 전 총괄의 입지가 SM에 필수적인 요소였는지를 점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경영 체제 변화 후에 SM이 이번 라이즈를 성공적으로 데뷔 시킨다면 현재 경영 상황이 안정화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경영진의 입지가 다소 약화될 수 있기에 이번 그룹의 데뷔 성적이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다른 가요 관계자는 “이 전 총괄이 SM에서 퇴진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간 다양한 아이돌 그룹을 내놓으면서 노하우를 쌓은 실무진들의 능력이 SM 아티스트들의 강점이라고 본다”라며 “오히려 이번 라이즈를 통해 그간 이 전 총괄에 가려져 있던 실무진들의 역량이 더 크게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라이즈의 데뷔에 많은 시선과 기대, 우려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 속 SM 관계자는 뉴스1에 “SM은 기존에도 항상 새로운 스타일과 특징을 가진 팀들을 내놓았었다”라며 “이번 라이즈 역시 SM이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팀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데뷔 프로모션을 통해 라이즈의 콘셉트와 색깔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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