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운이 아이 생각이 없어졌다는 남편 현진영의 고백에 폭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진영, 오서운 부부가 마지막 시험관 시술 도전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오서운은 현진영에게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마지막 시험관 시술 도전을 위해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현진영은 정상 정자가 1% 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현진영은 건강한 2세를 위해 금연과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지만, 3개월 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이에 현진영은 “끊으려고 노력했는데 하루 이틀 안 피우다가 곡 쓸 때 스트레스 받아서 자연스럽게 피우게 됐다”고 변명했다. 오서운은 “내 친구도 46세에 시험관 시술로 출산했는데 남편이 4개월 정도 술, 담배 다 끊었다”며 비교했다. 이에 현진영은 “왜 걔랑 나를 비교하냐”며 화를 냈다.
오서운은 “2012년에 결혼했다. 그때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마음만 먹으면 생기는 줄 알았다. 근데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나는 마흔이 넘었고, 남편은 마흔 중반이 넘었다. 그래도 일단 시험관 시술 도전했는데 한두 번 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쭉 하다 보니까 16번을 했다. 이러다 폐경 오면 못 하는 거 아닌가 싶고, 폐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오서운은 10월에 음반 신곡이 나오면 술과 담배를 끊겠다는 현진영의 말에 “나 폐경된 뒤에 하는 거냐. 지금 내가 언제 폐경 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생각해 보니까 시간 지날수록 화가 난다. 시험관 시술을 본인 배에 주사 놓고 채취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담배 당장 끊었을 거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 갖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솔직히 이야기해 봐라”라고 물었다.
이에 현진영은 “옛날에는 나도 아이 갖고 싶었다. 근데 요즘은 솔직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현진영의 대답에 충격을 받은 오서운은 “지금 아이 가질 생각이 없다는 거냐. 이럴 줄 알았으면 시험관 시술 애초에 하자고 하지도 말지 그동안 내가 한 노력은 뭐냐. 그럼 나도 아예 시도 안 했을 거다”라며 원망했다. 현진영은 사과했지만, 오서운은 “뭘 알고 미안하다고 하는 건지 이제 진심인지도 모르겠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후 오서운은 개그맨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집을 찾아갔다. 오서운은 “우리가 시험관 시술을 5년째 하고 있지 않냐. 근데 남편은 준비하는 동안 한 번도 담배를 끊은 적이 없다”며 토로했다. 임미숙은 “임신하려면 금연이 제일 중요하다. 김학래는 임신 위해서 금연하고 인삼물도 먹었다. 우리는 잠자리 전에는 기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임미숙은 현진영을 호출해 야단을 치며 “네가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이미 아이는 생겼을 거다.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까 웬만하면 이번에 한 번만 더 노력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험관 시술에 도전하면 어떨까 싶다”고 다독였다. 이에 현진영은 각서를 쓰며 “한 달 반 동안 최선을 다해 금연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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