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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나→송지효, 소속사 재정난으로 마음고생 스타…엔터사가 줄줄이 왜 이러나[TEN피플]

텐아시아 조회수  

스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소속사가 도리어 스타를 힘들게 하고 있다. 소속사의 경영 악화 등으로 아티스트의 정산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지난 2일 배우 박유나는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이하 ‘브라이트엔터’)와의 전속계약을 해지 했다. 원래 계약대로라면 2024년 5월이 전속계약 만료 시점이지만, 부득이한 상황으로 9개월 빨리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박유나 측은 텐아시아에 “회사의 자금난 문제로 경영이 어려워졌고,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라이트엔터 소속 배우 14명 역시 구두로 전속계약 해지가 된 상태이다.

브라이트엔터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올해 3월부터라고 알려졌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먼저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고, 이후 소속된 배우들이 회사 사정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횡령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사 뉴지랩파마가 브라이트엔터에 가압류를 진행했고, 엔터의 자금이 묶이게 됐다. 브라이트엔터의 대표 박철옥이 사임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나서야 뉴지랩파마는 가압류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박유나의 정산금이 한 달가량 밀리게 됐다. 투자사와의 이야기가 잘 마무리되어 결국 정산은 받았으나, 큰 심적 부담감을 느꼈을 터. 해당 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박유나는 소속사와의 합의가 잘 된 경우다. 소속사와 정산금 미지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로 송지효가 있다. 송지효는 지난 4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송지효가 소속사에게 받지 못한 정산금은 무려 약 9억 8400만 원이다.

송지효는 지난 5월 유주록스를 상대로 미지급 청구 소송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한 유주록스 대표 A씨를 횡령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우쥬록스 직원들도 밀린 급여를 받지 못해 A씨를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

우쥬록스 측은 지난 6월 “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300억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늦어도 7월 20일 전까지 모두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직원들 대부분이 지금까지 밀린 급여 및 퇴직금을 받지 못했으며 송지효와의 정산금 미지급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다.

엔터사의 이러한 문제는 우쥬록스에서만 터진 것이 아니다. god 출신 데니안, 방송인 이병진, 배우 박지빈이 소속되어 있었던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는 회사 경영악화 문제로 문을 닫기 일보 직전이다. 이들 사이에서도 ‘돈’ 문제가 빠지지 않았다.

커즈나인측 전 임직원 연대는 “지난 4월 경영 악화로 인해 급여와 업무추진비 등의 지급이 중단되면서 전 직원들이 3, 4월 급여·퇴직금도 받지 못한 채 갑자기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여러 방법을 찾던 중 ‘체불임금 대지급금 제도’를 이용하거나 ‘일부 비품 매각 비용’ 등에서 미지급된 급여를 충당한 금액도 있으나, 여전히 미지급된 급여 또는 퇴직금 등의 금액이 남아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과는커녕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없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만 회유하면 된다는 대표의 태도에 대해 상식적인 인식과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 잡으려고 한다”며 “‘앞으로 벌어서 갚겠다’라는 기약 없고 무책임한 약속이 지속되지 않도록 끝까지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터사 대표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고통받고 있다. 우쥬록스와 커즈나인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해당 이슈가 쉽게 가라앉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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