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준금이 손석구와 모자 호흡을 맞추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박준금은 손석구에 대해 “배우로서 최고의 눈빛을 가진 배우”라고 평가했다.
2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박준금 김소현 김태연 배윤정 전소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활약한 박준금은 “처음 미팅할 때 엄정화가 내 며느리라고 해서 이건 무리라고, 까딱 잘못하면 언니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엄정화의 친정어머니 역이 나보다 2살 어린 김미경이라고 해서 촬영에 들어갔다. 역시나 나이차가 안 나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어 “방송 후 엄정화가 ‘언니랑 김병철이 다 살렸어’라고 하더라.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생각해보니 엄정화는 좋은 얘기만 하더라”면서 “그래도 좋은 사람이다. 심지어 촬영장에서 내가 신발을 신기 쉽게 정리도 해줬다. 인품이 어마어마하다”라며 엄정화의 인성을 치켜세웠다.
훈남 엄마 전문 배우였으나 개성파 배우 김병철의 엄마 역할을 맡은데 대해선 “김병철이 평소엔 깊고 조용한 성격인데 카메라만 돌아가면 그때부터 신들린 연기를 한다”면서 “그간 내 아들을 한 배우들이 현민 주지훈 최진혁 등이었다. 김병철도 연기를 잘해서 색다른 매력이 있다. 마무리가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박준금이 원하는 ‘새 아들’은 누굴까. 박준금은 손석구와 모자 호흡을 맞추고 싶다며 “배우가 가진 눈빛이라는 게 있다. 리처드 기어의 젊은 시절을 보면 눈빛이 빨려들어 갈 것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손석구도 배우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눈빛을 가지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시어머니 전문 배우로 숱한 따귀 신을 소화한 박준금은 이른바 ‘쌍 따귀 신’에 얽힌 비화도 소개했다.
박준금은 “전노민과 드라마에서 함께한 적이 있는데 서운한 점이 있던 찰나에 쌍 따귀를 때리는 대본이 나온 거다. 일주일 동안 고민했다. 세게 때리면 감정이 실리는 것 같고 약하게 하면 리얼리티가 없고. 녹화 당일까지 고민을 했다”면서 “일주일 동안에도 마음이 안 풀린 상태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건 명분 있는 쌍 따귀란 생각으로 풀스윙을 날렸다. 키가 큰 전노민이 휘청거리더라. ‘이 누나 미쳤나’하는 눈빛이었다. 막상 때리고 나니까 마음이 무겁고 미안했는데 전노민이 날 안아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가 “또 때릴 수 있으니까, 다음에 작살날 수 있으니까 그런 거다”라고 말했다면 유세윤은 “그게 서열정리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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