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가 시아버지 차범근과 시어머니가 자식 부부들의 앞에서도 스킨십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MBN ‘쉬는부부’ 7회에서는 ‘개인의 방’과 ‘부부의 방’ 중 하나를 선택해 각방과 합방을 결정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MC들이 술자리 갈등을 화두로 남녀의 견해차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쉬는부부’ 남편들은 술자리 회동과 새벽 2시까지 입실을 마쳐야 하는 부부의 방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를 본 한채아는 “남자들은 친구들과 약속이 생기면 갑자기 변한다”며 “갑자기 존댓말을 쓰고 갑자기 잘해주고 뭐 힘든 거 없냐고 묻고 그러면 술 약속이 있는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술자리에 모인 남편들을 본 한채아는 “술 먹으려 만든 핑계같다. 굳이 만나서?”라고 지적했다.
남편들은 술자리가 무르익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술자리를 이어가려 각종 핑계들을 늘어놨다. 한채아는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멘트다. 결론을 얘기하라고 결론을!”이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술을 마시는 건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날이 중요하다. 마지막 날에 술 마시면서 즐기면 되는데, 첫째 날부터 저러면 둘째 날, 셋째 날 모두 망친다”라고 토로했다.
MC 김새롬은 “만약 형부가 좀 늦게 귀가하면 어떠냐”라고 물었다. 한채아는 “약속한 시간을 지켜본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오늘 일찍 들어갈게’라고 해서 ‘몇 시?’라고 물어보면 ’12시 안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지킨 적이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시간까지 힘들게 기다리는 거다. 집에 오고 나서도 ‘씻고 자나’, ‘씻다가 넘어지는 건 아닌가’라고 걱정하게 된다. 오면 또 뭘 막 먹지 않나. 그러면 그것도 해줘야 하고 신경을 쓴다. 제가 자는 시간이 별로 없어 다음날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한채아는 시부모님의 애정 행각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이날 한채아는 스킨십에 대한 견해가 전혀 달라 갈등을 겪는 부부의 사연을 보고 “저도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뽀뽀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하니까 시댁 어른들은 저희 앞에서 뽀뽀를 하시더라. 처음엔 눈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를 정도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항상 만날 때마다 뽀뽀하시고, 헤어질 때도 뽀뽀하신다”고 전했다. MC들은 “멋지다”라며 감탄했다. 한채아는 “우리는 자식들한테 먼저 인사를 하지 않나. 하지만 어머님, 아버님은 항상 서로를 먼저 챙기시고, 이후에야 ‘너도 왔어’라고 말하신다. 우리 집과는 참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시부모님의 여전한 금슬을 자랑했다.
한채아는 남편 역시 다정한 가풍에서 자라 스킨십에 익숙하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하고 나니 남편 역시 어디를 가도 사람들 앞에서 스킨십을 하려고 하더라”며 “나는 그걸 어렸을 때부터 못 봤으니까 놀라서 ‘사람들 많잖아’라며 밀어내게 되는 거다”라면서 냉정한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