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현태 기자] “다른 두 개의 직업군을 하다 보니까 약간 생각의 트임도 좀 많이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난 29일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연출 김칠봉 / 극본 정안, 오혜석 / 제작 타이거스튜디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이하 ‘넘버스’)을 마무리 지은 배우 김명수. 그는 이제 가수 엘로 돌아온다. 내일(31일) 엘이 속한 그룹 인피니트가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하고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귀환하는 것이다. 인피니트는 오는 8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만난 김명수는 “드라마가 7월 초 정도에 촬영을 마쳤다. 인피니트 준비를 그전부터 같이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멤버들 다섯 명 만나서 준비하니까 그만큼 재밌기도 하다. 만나서 일상적인 얘기하고 그때 당시 돌아온 것 같은 마음으로 얘기하니까 향수도 일으키고 그래서 힘들더라도 재밌게 같이 만들고 있다. 그리고 5년 만에 하니까 서로들도 되게 분위기 올려가지고 준비를 하고. 그렇게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명수는 “저희가 6월부터 인피니트 앨범을 준비했다. 6월 말부터 ‘넘버스’ 방송을 시작했다 보니까 연습 기간 도중에 방송 시간 될 때가 있었다. 연습을 그때 다 끝마치고 ‘집 가기 전에 ‘넘버스’나 다 같이 보다 가자’ 이래가지고 다 같이 봤다. 멤버들은 가수 활동을 하는 멤버들이니까 배우 파트 쪽에서 모르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잖냐. 그래서 ‘저기 세트는 어디서 찍는 거냐’, 그리고 또 ‘비주얼 괜찮은데?’, ‘드라마 재밌는데 잘 될 것 같다’ 서로 응원해 주고 평이한 얘기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명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20대 이때는 이건 배우 활동, 이건 가수 활동 약간 이런 어떤 경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수 할 때 나오는 저의 분위기와 느낌이 있잖냐. 멤버들과 같이 있을 때 기존에 익숙했던 저의 면모가 나오듯이. 배우 활동할 때는 사회적인 성격을 가진 30대 김명수가 얘기하는 모습인 거니까 그런 부분들에서 조금은 다른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김명수는 “가수와 배우의 일하는 건 당연히 다르다. 노래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도 당연히 다르고, 활동하는 범위 자체도 다르다. 배우는 그 작품을 하면 몇 개월 동안 쭉 찍어야 되는 것이고, 가수는 그 곡을 준비하는 건 똑같은 기간이 될 수 있겠지만 무대 위에서 3분에서 4분 내지의 것들을 표현해서 응축해서 보여줘야 되는 것이잖냐”라고 했다.
그럼에도 김명수는 “결론은 똑같은 제가 하는 거니까 예전만큼의 큰 구분을 두고 싶진 않다. 그냥 둘 다 저니까. 제가 옷장이 있어서 검은 옷을 입으면 가수가 되는 거고, 흰 옷 입으면 배우가 되는 거고. 옷에 따라 사람이 조금 달라지잖냐. 약간 그런 개념으로 생각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명수는 “그 둘 양면에서 오는 시너지들이 있는 것 같다. 작품 촬영할 때 극 중에서 빡 찍어야 되는 신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몰입이 잘 된다. 가수도 무대 위에서의 연기다. 왜냐면 콘셉트마다 제가 표현해야 되는 게 다르잖냐. 그러다 보니 작품 할 때 도움이 되는 부분들도 분명 있다. 그리고 가수할 때도 뮤직비디오 찍을 때라든가 무대 위에서 할 때라든가 좀 더 세밀하고 세심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좀 많이 있는 것 같다. 이것 말고도 도움 되는 부분들은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루크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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