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백진희와 안재현을 갈라놓고자 차화연이 악역을 자처했다.
30일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에선 연두(백진희 분)를 태경(안재현 분)의 짝으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하늘을 친부 준하(정의제 분)에게 보내는 것을 종용하는 인옥(차화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준하가 직접 태경의 집을 찾아 자신이 하늘의 친부임을 밝힌 가운데 인옥과 가족들은 경악했다.
이에 연두는 “저한테 아이를 지우라고 했던 사람이에요. 저희 엄마도 이 아이를 지우라고 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서 그래서 태경 씨랑 결혼하는 척 했어요. 태경 씨가 이 아이 지켜줬어요. 태경 씨가 있어서 엄마가 될 수 있었어요. 저 태경 씨 있어야 돼요. 그 사람 없으면 안 돼요”라고 눈물로 호소했으나 인옥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뻔뻔하구나. 소름 끼쳐”라고 일축하고 돌아섰다.
이 같은 상황에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금실(강부자 분)도 “다 틀려버렸다. 아비가 누군지 알아버렸는데 어느 누가 그놈 씨를 기르라고 하겠냐”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런 금실을 통해 상황을 전해들은 봉님(김혜옥 분)은 준하를 불러내 “네가 왜 그 집에 가? 왜 그 집에 가서 친아빠라고 밝혀? 내가 나서면 가만있겠다고 했잖아. 나더러 알아서 갈라놓으라고 했잖아”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준하는 “그러게 딸을 똑바로 키우셨어야죠. 저하고 미국 못 가겠대요. 아기도 못 주겠대요. 진심을 알아주기는커녕 헛소리만 늘어놓는데 제가 어떻게 그냥 있습니까?”라고 퍼붓곤 “연두 설득해주세요. 저하고 미국 가서 아이 키우라고”라고 덧붙였다.
분노한 봉님이 “안 돼. 너 같은 놈한테는 연두도 내 손주도 못 줘”라고 일축했음에도 준하는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 되셨나? 그 집에서 내가 친아빠라는 거 다 알았어요. 어차피 공태경하고 오연두는 벌써 끝장났다고. 더 늦기 전에 나라도 붙잡아야지. 나도 결혼시장에선 꽤 괜찮은 조건인데. 세상을 좀 현실적으로 삽시다”라고 윽박질렀다.
한편 양가 가족들의 맹 반대와 준하의 공작에도 연두와 태경은 여전히 동거 중. 이날 하늘이 고열로 이상 증세를 보인 가운데 태경과 연두는 혼비백산해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하늘은 큰 이상이 없었고, 이에 두 사람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두는 봉님 앞에서야 “하늘이 잘못되는 줄 알았어. 나 때문에 큰일 나는 줄 알았어”라며 눈물을 터뜨렸고, 봉님은 “나도 이제 엄마가 된 거야”라며 연두를 감싸 안았다.
이어 봉님은 준하를 피해 숨어서 하늘을 키우자고 권했으나 연두는 “난 숨어서 살기 싫어. 김준하가 아무리 찾아와서 행패를 부려도 어머님이 끝내 용서해주지 않아도 엄마가 날 영영 안 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못된 말만 해서 미안해”라고 눈물로 말했다.
극 말미엔 연두를 준하의 집으로 데려가 태경과 만나고 싶으면 하늘을 보내라고 종용하는
인옥의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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