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1년차인 ‘돌싱글즈4’ 지수의 이혼 사유는 막장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것이었다. 아는 사람과의 불륜 말이다.
30일 MBN ‘돌싱글즈4’에서는 출연진들의 이혼 사유가 처음 공개됐는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결혼 생활 2년여만에 파경에 이른 지수의 이야기였다.
표면적인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평범하지만, 베일 아래 감춰진 이야기는 많이 슬프다. 지수는 “일이 너무 바빴다. 정말 바빠서 잠도 못 자고 힘들었던 시기에 전 남편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더라. 재밌게 놀다 오라고 했고, 여행을 나 없이 두번 갔는데 두번째 여행에서 돌아오고부터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런 느낌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봤고,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내가 이상한 건가? 아니면 뭔가가 일어나고 있는 건가?’ 싶었다는 지수. 답답한 와중에도 일상은 흘러갔고, 어느 날은 트레이에 결혼반지가 없다는 걸 발견하기도 했다.
지수는 “전 남편한테 ‘결혼반지가 트레이에 없다’고 했더니 되게 당황하면서 ‘차에다 놓고 내렸다’ 이러더라. 그런 몇가지 일들을 겪다가 어느 날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하더니 ‘헤어지면 좋겠다’고 갑자기 하더라”며 “바로 ‘다른 여자가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엄청나게 불같이 화를 냈다. 분노 조절 문제가 있다는 건 연애 때부터도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화를 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 이혼 사유는 이혼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수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서로 은행 서류 같은 것들을 주고받지 않나. 우리는 서로 은행 관련된 걸 오픈하지 않아서, 그 사람 것을 처음 보게 됐는데 비즈니스 카드 내역서를 넘기다가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장이 확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는데, 예를 들어 비행기 티켓을 사면 카드 내역서에 (탑승하는) 사람의 이름이 같이 뜨는데, 내가 약간 마음속으로 불안해했던 어떤 이름이 왕복 티켓에 쓰여 있더라”며 전 남편이 자신과도 아는 사이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수는 “내가 잠도 잘 못 자고 힘들었던 시기에, 절대로 한 사람이 먹었을 것 같지 않은 액수의 레스토랑에 갔다거나 호텔에 다녀온 내역이 다 들어 있더라”며 “최종 판결문이 나온 이후에 전 남편, 그 여자분, 관련된 모든 사람을 차단했다”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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