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이희성) 617회는 전국 5.9%, 수도권 5.9%를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는 무려 32주 연속 동시간 1위로 ‘土 불후 천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17회는 ‘1970’s 보물송을 찾아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소란, 양지은, 써니, 정동하, 최정원, 효정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1970년대 보물 같은 노래들을 들어올렸다.
가장 먼저 호명된 소란이 송대관의 대표곡 ‘해뜰날’을 불렀다. 모던한 편곡이 돋보이는 ‘해뜰날’은 진취적이고 희망찬 느낌을 가득 자아내며 모두의 얼굴에 미소를 선사했다. 명곡 판정단과 소통하며 함께 하는 무대가 여름 뮤직 페스티벌에 온 듯 경쾌하고 청량했다. 이 무대에 써니는 “소란이 소란했다”, 이찬원은 “진짜 해뜰날이 올 거 같았다”, 최정원은 “편곡이 너무 좋았다. 담백하고 쉽게 관객과 소통하는 게 정말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강렬한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양지은은 ‘앵두’로 시작부터 흡인력을 발산했다. 무대 중간 댄서들의 등장과 함께 막이 떨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양지은은 댄서들과 함께 춤을 소화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양지은의 고혹적인 분위기가 모두를 홀렸다. 최정원은 “댄스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 손가락이 살아있었다”고 했다. 소란이 양지은을 꺾고 1승했다.
써니가 ‘밤차’로 세 번째 바통을 받았다. 보컬과 창법이 신선해 이목을 끌었다. 무대 중간 관객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자유자재로 유영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써니는 무대의 기승전결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와 호흡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효정은 “음색이 폼 미쳤다”고 전했고, 김준현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정말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로 들렸다”며 반했다. 정동하도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다”며 미소 지었다. 소란이 써니를 다시 한번 꺾고 2승의 기쁨을 누렸다.
네 번째 무대는 정동하의 이름이 호명됐다. ‘님아’를 선곡한 정동하는 호쾌하게 터지는 록 보컬로 무대에 시원한 강풍을 쐈다. 록 사운드로 편곡된 ‘님아’는 완벽하게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새로운 무대로 재탄생 됐다. 특히, 마지막 즉흥적으로 쏟아낸 ‘님아’ 샤우팅은 모두의 박수와 환호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효정은 “트로피 15개에 걸맞은 무대였다”고 했고, 써니 “하지 말라는 건 다 하는 70년대 반항아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정동하가 소란의 3승을 저지하며 1승에 성공했다.
정동하에 맞서 최정원이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올라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를 소화했다. 블랙 로즈처럼 피어난 최정원은 단숨에 무대를 압도했다. 최정원은 자신만의 에너지로 관객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내공을 뽐냈다. 콰이어와 함께 빈틈없는 사운드로 무대를 채웠다. 이찬원은 “무대를 보고 절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고, 양지은은 눈물을 쏟으며 “눈물이 계속 난다. 선배님은 이야기를 전달함과 동시에 위로를 하시는 힘이 있으시다”며 감동했다. 정동하가 2승에 성공했다.
효정이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효정은 웃음기를 쫙 빼고 ‘연안부두’의 감성에 몰두했다. 밝은 미소와 에너지를 선보여왔던 효정의 감성 어린 무대가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솔로 가수로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MC 김준현과 이찬원은 토크대기실에서 애교송을 부르던 효정의 반전 무대에 놀랐다. 최정원 역시 “반전이 있었다. 트로트의 한이 있더라”고 평가했다. 소란 고영배는 “흔들리지 않고 감정을 가져가는 모습이 성숙했다”고 했다.
‘1970’s 보물송을 찾아라’의 최종 우승 트로피는 정동하에게 돌아갔다. 정동하는 트로피 16개 획득에 성공하며 ‘불후의 명곡’ 최대 트로피 보유자로서 또 한 번 신기록을 경신했다.
‘1970’s 보물송을 찾아라’ 특집은 1970년대 보물 같은 곡들을 다시 해석,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재탄생시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그 시절과 노래를 기억하는 중장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MZ세대도 즐길 수 있는 세련된 사운드로 편곡하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해 감동을 줬다는 평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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