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범인 조선(33)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28일 방영된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Y’ 647회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다뤘다.
제작진은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청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해자 친구라는 김정훈(가명)씨는 “엄청 친한 친구였다. 이 근처에서 방을 구하려고 왔던 것 같다. 저번 주까지 연락했었다”고 친구 승현씨(22살)를 기억했다.
이어 김씨는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 공부도 잘하고 늘 웃던 친구였다. 마지막 했던 이야기가 졸업하고 취업준비한다는 이야기였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는 친구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근 상인도 끔찍한 범행의 장면을 기억했다. 한 상인은 “칼을 숨기고 있다가 찔렀다. 스케이트를 타는 폼으로 뒷집을 지고 피를 뚝뚝 흘리고 갔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믿기지 않는 상황은 골목 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검은옷을 입고 나타난 한 남자가 계단에 있던 승현씨에게 수 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골목을 달리던 그는 우연히 마주친 남성의 목을 또 공격했고 그 뒤로도 두 명의 남성에게 자상을 입혔다. 결국 1명이 숨졌고 3명이 다쳤다.
피해자들은 상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상인은 “젊은 사람이 상처가 있더라. 나보고 상처 어떤가 봐달라고 하더라. 목이 베어 있었고 빨리 병원을 가라고 했다” 당시를 기억했다.
또 다른 상인은 “아들이 봤다. 여자애가 들어와서 ‘살려주세요’라며 문 잠궈달라고 하더라. 이어 난리 났다고 가게 앞에 나오지 말라고 했었다”고 기억했다.
범인은 경찰이 나타나자 흉기를 버리고 순순히 검거됐다. 그는 경찰 앞에서도 언성을 높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흥분했다.
그의 정체는 33살의 조선이다. 검찰에 검거된 직후 조씨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욕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조씨의 주장과 달리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제작진은 조씨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는 지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선 친구는 “영상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선이 그럴 깡이 안돼’ 다 이런다”며 범행의 이유가 짐작 조차 안된다고 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범행 당일 조씨는 금천구에 있는 한 마트에서 칼 한 점을 훔친 뒤 또 다른 칼을 골라 계산했다. 이어 택시를 타고 신림동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조씨의 범행은 우발적이라는 주장과는 많이 달랐다. 실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전 컴퓨터를 망치로 부수고 휴대 전화를 초기화 시켰다.
데이터 복원을 해 본 결과 조씨는 휴대 전화 초기화 전에 살해방법, 급소,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이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SBS ‘궁금한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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