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폐 아들을 담당했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논란의 중심에 선 웹툰 작가 주호민의 방송 출연 모습이 일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 사건 이야기를 듣는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 직전 ‘꼬꼬무’ 측은 “주호민 작가는 일회성 출연이다. 지난달 12일 사전 녹화했고, 방송 당일이라서 편집하지 않고 내보낼 계획이다. 이슈가 된 부분은 이번 방송과 연관이 없지만,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편집 결정을 알렸다.
주호민의 출연분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은 방송 후 하루가 지낸 지금까지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꼬꼬무’ 시청자 게시판에 “유튜브에 올려도 욕먹을 일을…” “이때까지 안 빠지고 시청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화가 난다” “다음 주제로 갑질 부모에 대한 이야기나 다뤄 달라” “서이초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이 시점에 학부모 갑질 논란이 있는 사람을 꼭 방송에 내보내야 했습니까?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곧 잠잠해질 거라 생각했습니까?” 등의 글을 올리며 제작진의 무편집 결정에 대해 강도 높게 항의했다.
아예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시청자들을 개돼지로 아는 꼬꼬무는 폐지돼야 한다” “아예 주호민 특수교사 고소 관련 이야기 제대로 다루고 폐지하라!” “초심을 잃은 제작진들 폐지가 답입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주호민은 최근 경기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자폐 아들을 가르치고 있는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아들이 지난해 9월 일반학급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벗는 등의 돌발행동을 해 특수학급에서만 수업을 받게 된 상황에서 A씨가 아들에게 짜증을 내고 소외감이 들 언행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주호민의 조치는 최근 발생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학부모 갑질 논란과 맞물리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 A씨에 대한 칭찬 글이 다수 게재된 후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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