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지하세계 속 마지막 장소, 탄광의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방영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최종화에서는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의 모습이 담겼다.
화순광업소는 대한민국 1호 탄광으로 석탄 생산 118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1905년 광업권을 등록해 연간 최대 70만 톤까지 석탄을 생산해왔다.
공병삼 동생산부 부부상은 김종국, 양세형, 미미가 탄광으로 내려가기 전 “지상에 있는 갱구로 진입해 18편 작업장에 갈거다. 아파트로 보면 지하 18층 깊이다. 가보면 ‘이곳이 진짜 막장이구나’ 생각하실거다. 빛이 없다. 안전등 하나로 버틴다”고 설명한 뒤 보안서약서에 싸인을 받았다.
세 사람은 갱구를 통해 지하 광산으로 진입, 입구부터 느껴지는 웅장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때 “작업자 분들 인도로 들어오세요. 레일 밟지 마세요”라고 호통을 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 끝에는 윤두준이 관리자로 변신해 세 사람을 맞이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인차에 탑승하고 탄광 지하로 내려갔다. 서행하는 인차로 약 15분 정도 내려가자 12편에 도착, 짧은 도보 후 약 30분 동안 또 인차로 이동하자 18편에 도착했다. 광부들이 매일 출근하는 이 길은 이동 시간만 약 1시간에 달했다.
김종국과 윤두준을 채준 작업장으로, 미미, 양세형은 케이빙 작업장으로 각각 향했다.
채준은 석탄 캐는 장소로 나가가기 위해 다이나마이트로 길을 뚫는 작업이고 케이빙 작업은 본격적인 석탄을 캐는 작업이다.
케이빙 작업장에서는 매일 폭파를 반복, 하루 약 250톤의 석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미미는 갱내 작업을 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광부이자 발파 버튼을 누르는 첫 여성 광부가 됐다.
미미는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발파’ 3번을 외친 후 버튼을 누르는 작업을 수행했다. 미미가 발파 버튼을 누르자 작업장에는 바람이 불고 진동이 왔다. 양세형은 “장풍을 맞은 것 같다”고 감탄했다.
윤두준이 있는 채준 작업장에도 다이너마이트가 터졌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윤두준은 다이너마이트를 직접 운반했고 미미처럼 발파 3창도 직접하며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김종국은 녹록지 않은 탄광 내 환경을 보고는 “아찔했던 순간이나 경험이 있냐”며 관계자에게 물었다.
한 광부는 “80년대에는 일주일에 평균 1명 정도 순직을 했다고 들었다. 화순광업소에만 순직자기 200여명이 넘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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