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웹툰 작가가 자폐아인 아들의 담임 교사를 고소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이 3개월 전에 게재된 한 유튜브 댓글에 주목했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퀴즈 주호민 작가 편에 달렸던 댓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해 10월 19일 방송된 tvN ‘유퀴즈’ 유튜브 갈무리 영상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사진에는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유퀴즈’에 출연한 주호민은 자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한 소감과 인간 주호민이 아닌 아빠 주호민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다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는 “담임 고소해서 옷 벗게 했다며”라는 내용이 담겨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해당 댓글은 3개월 전에 게재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 했다.
앞서 26일 매일경제는 유명 웹툰 작가가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의 특수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유명 웹툰 작가’, ‘자폐아’ 등의 근거를 들어 해당 웹툰 작가의 정체가 주호민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현재 주호민 측은 별 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강도는 선처해주면서 아들이 속옷까지 내려 학폭으로 잠시 분리 교육 받게 되었다고 특수 교사를 달달 볶고 아이에게 맞아가며 지도한 특수교사가 한숨 쉬고 짜증낸 거 녹음해서 아동 학대로 고소한 클라스. 뉴스 보고 알았다”, “이분이 자기 아이가 여학생들 앞에서 속옷까지 내려서 분리조치 된 걸 가지고 아이에게 녹음기를 넣어 보내신분 인가요?그리고 그 교사를 고소해서 진행 중이구요”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판사 곽용헌)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교사 A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사로 재직 중인 A씨는 유명 웹툰 작가의 자폐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직위 해제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자폐 증상이 있는 B군의 학부모는 특수반 교사인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B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시켜 증거를 모았으며 해당 녹음에는 A씨가 B군의 행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낸 정황 등이 담겼다.
B군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 조처된 상황이었고 A씨는 B군에게 “분리 조치됐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다”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학부모들은 A씨 측의 요청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도 B군이 평소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을 때리는 등 문제 행동이 많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 측은 A씨에게 피해 여학생 부모와의 합의를 도와주고 분리 조치를 끝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A씨 측 변호사는 “A씨의 당시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폭력성이 있는 장애 학생을 하루 종일 가르치는 상황에서 짜증 내는 걸 앞뒤 맥락을 자르고 고소해 버리는 건 균형에 맞지 않다. 무죄를 확신하지만, 아동학대에 대한 판례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호민은 2010년 만화가 한우리(수자)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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