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고민시가 영화 ‘밀수’를 통해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 출연 배우 고민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출연한다. 군천의 정보통으로 활약하는 고옥분을 연기한 고민시는 밀당의 대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고민시는 “사실 제 얼굴이 웃기지 않아서 내심 걱정했다”며 “그런데 시사회 때 저를 보고 많이 웃어주셔서 다행이다”고 운을 뗐다.
1970년대 마담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데 있어 외형적인 변신이 필수였다. 광택이 온몸을 휘감는 은갈치 빛 한복, 갈매기 눈썹, 정갈한 헤어스타일 등이 그것이다. 고민시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스타일링이었다.
고민시는 “처음부터 갈매기 눈썹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전달받았다”며 “구레나룻은 자르고 다시 붙였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복을 고르는 시간이 길었다. 다양한 색상, 디자인의 한복을 입어봤지만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며 “류승완 감독님이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이미지가 있었다. 광택이 흐르는 은색 빛 한복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렵게 구한 한복을 입었을 때 첫 느낌이 잊히지 않는다. 모두가 폭소했다”며 “테스트 촬영 때 옥분이에게 딱 맞는 옷을 입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했다.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묻자 “패밀리십이 강한 현장이었다. 자신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감독님이 제 연기를 보면서 박장대소하시더라. 지켜보던 스태프들도 함께 웃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의 디렉팅에 대해선 “굉장히 디테일하다. 옥분이의 껌 씹는 모습, 거울을 들여다보는 표정까지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다”며 “왜 모든 배우가 감독님과 일하고 싶고, 만나고 싶어 하는지 알겠더라. 팀워크, 현장 분위기, 감독님의 디렉팅까지 완벽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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